with no name

아무 의미도 없다고 했어요.
그대가 모든 의미이니
모두 드리면 내겐
아무 의미도 남아있지 않을테니.

제 이름마저도 드려서
이제 제겐 이름이 없어요.
그댄 그 모든 걸 잊으셔서
이름 없는 저를 이제 부를 수 없겠죠.

가장 간절히 원하는 것들은
결코 가질 수 없다하는데.
제가 너무 간절히 원했나요.
아니면 제 간절함은 거짓이었을까요.

2009/04/07 21:27 2009/04/07 21:27

어느 봄날에.

신기한 일이야.

어제까지만해도 봉오리였던 꽃들이

오늘은 이렇게 활짝 펴있다니.

그렇도 또 한철이 지나가면 눈처럼 떨어지겠지?


우리 삶도 그렇겠지?

시간이라는 긴 계절 안에서

그 계절을 모두 누리지 못하고

한 순간 피었다가 지는 꽃처럼.


그래도 말야.

화려하게 피지는 못한다고 해도,

초라하게 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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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봄, 바람.

너를 봄. 너를 바람.

2009/04/07 10:50 2009/04/07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