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의미도 없다고 했어요.
그대가 모든 의미이니
모두 드리면 내겐
아무 의미도 남아있지 않을테니.
제 이름마저도 드려서
이제 제겐 이름이 없어요.
그댄 그 모든 걸 잊으셔서
이름 없는 저를 이제 부를 수 없겠죠.
가장 간절히 원하는 것들은
결코 가질 수 없다하는데.
제가 너무 간절히 원했나요.
아니면 제 간절함은 거짓이었을까요.
- 어느 봄날에.
- 2
아무 의미도 없다고 했어요.
그대가 모든 의미이니
모두 드리면 내겐
아무 의미도 남아있지 않을테니.
제 이름마저도 드려서
이제 제겐 이름이 없어요.
그댄 그 모든 걸 잊으셔서
이름 없는 저를 이제 부를 수 없겠죠.
가장 간절히 원하는 것들은
결코 가질 수 없다하는데.
제가 너무 간절히 원했나요.
아니면 제 간절함은 거짓이었을까요.
신기한 일이야.
어제까지만해도 봉오리였던 꽃들이
오늘은 이렇게 활짝 펴있다니.
그렇도 또 한철이 지나가면 눈처럼 떨어지겠지?
우리 삶도 그렇겠지?
시간이라는 긴 계절 안에서
그 계절을 모두 누리지 못하고
한 순간 피었다가 지는 꽃처럼.
그래도 말야.
화려하게 피지는 못한다고 해도,
초라하게 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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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봄, 바람.
너를 봄. 너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