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사랑 얘기

아 우울하다...

신조협려...

고2때 보고 오랜만인데

재미있지만 역시 눈물없이는 볼 수 없다...

정말 박복한 인생의 주인공 양과는

정말 사랑하는 여자 소용녀를 만났지만

세상의 고정관념과의 대립 속에 갈등하고

둘은 자꾸만 어긋나는데..

결국은 잘 되지만

결과를 알고 있어도 슬프기는 마찬가지

작가의 능력..역시 뛰어나다..

슬픈 이야기...

슬픈이야기가 기억에 더 오래 남는 것은 왜일까?

인간은 원래 슬픈 존재인가..
2002/10/04 20:46 2002/10/04 20:46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좋을까...

둘이서 손을 잡고 갈 수 있다면...


오늘도 하늘에 구름한점 없는 좋은 날이었다

이 좋은 날 집에 가는 길에

문득 '얼마나 좋을까'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이 노래는 오늘 날씨만큼이나 좋다^^

둘이서 손을 잡고 간다...

생각만해도 정말 얼마나 좋을지 알 것같다.

근데 도대체 어디를 가는 것일까?

어디를?

사실 목적지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손을 잡고 간다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니깐...

왠지 서글퍼진다.

둘이서 손을 잡고 간다는 것은

결국 바람일 뿐이다.

바람일 뿐이다....
2002/10/04 20:45 2002/10/04 20:45

괜찮은 말..?

한번 밖에 태어날 수 없다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환생을 믿는 다면 무척 와닿을듯


when i die, I know I'm going to heaven, because I have spent my time in Hell
-인생이 지옥이라고 느낀다면...
2002/10/02 20:42 2002/10/02 20:42

1.
글을 쓰는 삶

글만 쓰고도 먹고 살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을 것같다.

오랜만에 글을 쓰려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엄청난 거부의 막내 아들 정도로 태어났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마 난 지금같은 학과에 들어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경치좋은 곳에 아담한 2층 집을 짓고 유유자적 하면서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아주 맑은 날이면 영화에서처럼 흰 이불들을 햇빛과 바람으로 말려도 보고

빛이 잘드는 창가에서 글이나 쓰고 있을 듯하다.

켁..꿈같은 얘기다...

다시 태어난다면 그렇게 살아보고 싶지만...

2
글감

학교에서 집으로 오가는 10~20분정도 되는 시간 동안

나는 글에 들어갈만한 문구들을 떠올리고는 한다.

하지만 글을 쓸 때 쯤이면

몇몇 좋은 문장들을 잃어버린다.

아쉽다...모두 담아둘 수 있다면 좋을텐데...

방금도 갑자기 떠오르지 않아 고민했었다.

그러다 생각하는 건 그만 두고 이걸 쓰고있다.

3
우울...

내 글들을 보다 보면

나는 역시 우울한 글들을 많이 쓰는 듯하다.

그렇다고 내가 정말 우울하게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는 푸른 하늘이 좋고

그 아래서 희망이 가득한 생각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그런 생각들은 글로 표현하기는 정말 어렵다.

변명을 늘어 놓는 듯하지만 ^^;;;
2002/10/02 20:41 2002/10/02 20:41

빛은 모두

1
나는 창밖을 바라보며
그대는 내 뒷모습을 바라보며
모든 것이 멈춘 듯
우리는 그렇게 아무말 없이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2
유리창 넘어 비치는
그대의 씁쓸한 미소
무엇인가 말하려는
그대의 떨리는 입술
숨막히는 정적...

3
결국 그대는 돌아섰습니다.
하얀 빛무리가 이글거리는
유리창의 작은 네모로
그대는 걸어 갔습니다.

4
눈이 멀어버릴 듯한 빛
눈 앞의 모든 것을
삼켜버릴 듯한 현기증

5
나도 뒤돌아서
빛을 향해 뛰었지만
그대가 떠난
지금 이 세상
빛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6
한 걸음 한걸음
무거운 발걸음
희미해져만 가는
세상의 빛
이젠 쉼...

7
그대는 보지 못했나요?
유리창으로 비친 나의 눈물을..
2002/09/28 20:40 2002/09/28 20:40

조력자

영웅이야기를 보다보면

대부분 믿음직한 영웅의 조력자들이 등장한다.

그 조력자는 신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같은 동료가 될 수 도 있다.

'반지의 제왕'의 레골라스도 참 멋진 조력자이다@@

난 영웅이 될 수 있을까?

설령 내가 영웅이 될 자질이 있다해도

난 영웅이 되고 싶지는 않다.

아마 영웅에게 지어진 무거운 책임감을 난 겨딜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난 영웅의 믿음직하고 멋진 조력자가 되고 싶다.

멋진 조력자...

영웅이야기에서

영웅은 모험과 여행을 통해 조력자들을 모으곤 한다.

언제쯤 나의 영웅은 나타날 것인가??

영웅은 언제쯤 조력자 '나'를 찾아 올 것인가?
2002/09/21 20:37 2002/09/21 20:37

우리

우리...
이런건 어떨까?
서로 아무 말 없이
키 큰 가로수들이 늘어서 있는
그런 길을 걸어 보는 건 어떨까?

함께 그 길을
걷고 걷고 또 걷다보면
눈빛 만으로 말을 대신할 수 있는
그런 우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이런건 어떨까?
서로 자주 만나지 못해도
마음 속에 충만한 사랑과 믿음으로
서로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그러다 보면
우리 사이의 공간을 뛰어넘어
우리의 간절한 마음이 하나로 닿아
혼자 있어도 둘이고 둘이 있어도 하나인
그런 우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이런건 어떨까?
서로가 서로를 구속하는
단순한 연인이라는 이름을
뛰어 넘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하여
너는 내 안에서 나는 네 안에서
좀 더 완전한 각자가 될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2002/09/18 20:36 2002/09/18 20:36

부디

옛 사랑의 기억이나
지난 추억의 아픔이
결코 그대의 평온함을
침범케 하지말라

고즈넉한 길을 걷다
발걸음이 멈춰지거나
스치는 가을 바람에
가슴이 아려 오더라도
절대 뒤돌아 보지말라

아픔도 외로움도
모두 사람의 일이니..
그대처럼 그만큼 아파할
또 다른 사람을 생각하라.
2002/09/16 20:29 2002/09/16 20:29

수호천사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천사들의 제국'을 보면

인간은 누구나 수호천사를 갖고있다.

수호천사는 꿈, 암시, 주변인물, 고양이 등을 통해

우리에게 지시를 하거나 도움을 준다.

나의 수호천사는 어떤 분일까?

그리고 내 수호천사가 맡은 3명의 사람중

나머지 2사람은 누구일까?

어쩌면 내 수호천사는 소설 속의 주인공 처럼

잠시 나를 돌보지 않고

영계탐험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벌써 나는 나머지 2인물을 만났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현생에서 풀지 못한 인연의 매듭은

다음 생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아무튼..ㅡㅡ;;

수호천사!난 잘 살고 있는거지?..ㅡㅡ;;
2002/09/12 20:24 2002/09/12 20:24

모두 묻어 두겠다

이제 모두 묻어 두겠다.

어차피 모두 지나간 일들일 뿐...

다시 되돌이킬 수 없지 않은가?

추억도 아픔도 이젠

내 마음 속의 우주에 하나 하나의 별들로 새겨두자.

오랜 시간을 날아와 내 눈 앞에 비추는 별빛처럼

먼 훗날 내 마음 속의 별들도

별빛이 되어 나로 하여금

그 날들을 되세기게 할 것이다.

그 때쯤이면 그 별들은

내 마음 속에서 영롱함으로

영원히 영원히

남겨질 수 있으리라.
2002/09/08 20:19 2002/09/08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