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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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영화가 스크린을 싹쓸이 하는 건 되고, 한국 영화가 싹쓸이 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인가?

헐리우드 영화가 한국 영화판을 점령하고 있을 때 조선일보는 뭐했나?

'괴물'은 '쓰레기'고 헐리우드 영화는 '작품'이라는 건가? 내가 보기에는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헐리우드 영화들이 더 쓰레기가 많은데.

우리나라의 국민성이 정말 그런 것일까?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우리나라 언론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정말 우리나라의 국민성이 그렇게 저열한지, 정말 그렇게 믿어버릴고 싶을 때가 많다.

조선일보 너희는 어느나라 신문이냐?
2006/08/06 13:00 2006/08/06 13:00

스크린쿼터제 [Screen Quota] -극장이 자국의 영화를 일정기준 일수 이상 상영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국산영화 의무상영제라고도 한다. 기본적으로 외국영화의 지나친 시장잠식을 방..

세네세네

요즘의 언론이나 포탈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국민들의 싸움을 조장하는 이슈들만 생산해 내는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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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포털 주요 기사들이 거의 빈부격차나 지역감정처럼 국민 분열을 불러 일으킬 만한 기사가 상당히 많더군요. 아니면 선정적인 기사들이구요.

nakada

포털이나 신문은 국민들 패싸움이 이익이 되는건지 - -a 아무튼 이번 괴물도 사실은 언론이 너무 부추긴면도 없잖아 있는데... 어쨋든 제 생각엔 괴물사건으로 스크린쿼터가 문제라기 보다는 배급사와 대형업체들이 더 문제다! 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일이었네요. 결국 스크린쿼터 폐지되도 대형업체와 배급사가 알아서 한국영화를 위해 투자하면 되는것이기에.. 또 그만한 능력이 있음을 이번일을 통해 알게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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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단기 이익을 위해 거의 '몰아주기'하는, 월드컵에 몰아주기하는 언론가 다를 바가 없죠. 언론이 월드컵 몰아주기 하는 바람에 FTA문제가 은근 슬쩍 넘어갈 뻔했었죠@@

대형업체와 배급사들이 외국계로 넘어가지만 않으면 버틸지도 모르겠지만, 과연 버틸 수나 있을까요. 단기적으로는 어떻게 되겠지만 이런 '괴물'같은 작품들이 계속 나오기 힘든 상황에서는 결국 무너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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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극장 갔던 일이 벌써 한 달도 넘은 일이군요. 오랜만에 간 용산 CGV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을 보았습니다. 수요일과 목요일 관객이 합쳐 60만이 넘었다고 하던데 제가 금요일 저녁시간에 보았으니 한 100만 좀 넘은 순위였을까요?

"스스로를 구원하라."

영화 괴물, 한 마디로 '무규칙 가족 액션 영화'라고 하고 싶습니다. 괴수와 사투를 다룬 '액션 영화'이자, 한 가족과 그 가족을 압도하는 사회와의 충돌을 다룬 '스릴러 영화'이기도 합니다. 또 한 가족의 비극적인 모습을 그려 가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는 '가족 영화'이기도 합니다.

매점을 운영하는 아버지(변희봉), 정신질환을 앓았었던 큰 아들(송강호), 운동권이었고 무능한 작은 아들(박해일), 양궁 기대주 막내딸(배두나)과 큰 아들이 사고로 갖게 된 손녀(고아성)의 가족 구성도 비범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 진행상 괴물과 상대하기 위한 가족 구성이라고 할 수 도 있지만, 소위 '남성 상위 사회'에서 '남녀 평등 사회'로 넘어가는 한국 사회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가족 구성입니다. 은퇴를 할 나이까지 가족의 경제적 기둥의 역할을 하는 아버지와 무능한 두 아들들의 모습에서 세대가 갈수록 작아지는 '남성과 아버지의 입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현재 '가족의 자랑거리'라고 할 수있는 양궁 기대주인 막내딸과 가족 구성원 사이의 유대관계조차 엉망인 '오합지졸의 가족'이지만 그런 가족 모두의 '꿈과 희망'인 손녀의 모습은 현재 한국의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새로운 여성성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됩니다.

영화 초반부에 보여지는 무책임한 미군, 무능한 정부, 무지한 언론의 모습은 현 한국의 상황에 대한 냉소라고 생각됩니다. '반미'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현 미국의 폭압에 대한 풍자라는 느낌이 더 강하고, '반정부'도 '친정부'도 아닌, 오히려 '무정부주의'가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개인과 '나'보다는 '우리집', '우리식구' 등 '우리'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땔래야 땔 수 없는 '개인의 확장'인 가족을 구원하는 것은 결국 정작 가장 필요한 상황에서 구실을 못하는 '정부'나 그 정부에 반대하는 '이념'이나 '집단'이 아닌, 개인과 가족의 피눈물나는 희생과 노력 뿐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괴물'의 의미도 되세겨 볼만 합니다. 천 만 인구의 '삶의 원천' 겸 '배설구'이자 '휴식처' 겸 '자연 재난'일 수도 있는 '한강'에 나타난 '괴물'은 단순히 포악한 한 생명체가 아닌 한강을 삶의 기반으로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경험한 '한민족 원념의 집합체'이자 '자연의 경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구나 많은 비로 수해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자연의 경고'가 강하게 와닿습니다.

결말이 약하다는 논란이 있는데, 그렇다면 묻고 싶습니다. '그런 당신은 괴물에 맨몸으로 매달려 사투를 벌이다 마지막에 괴물 아가리에 수류탄 까놓고 멋지게 전 국민적 영웅이되는 액션 영화를 바랬는가?'라고... 그것은 한국 영화가 지향해야 할 점도 관객들이 바래야 할 점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영화가 경쟁력을 갖고 위해서는 헐리우드의 단순한 모방이 아닌, 보편적으로 인류가 공감할 만한 '한국적인 점'을 가미하고 승화시켜야 할 것이고, 정말 '괴물'이 헐리우드 영화의 아류가 되었다면 논란은 비난이 되었을 것입니다.

요즘 많은 한국 영화들이 배우들의 연기력에는 흠 잡을 틈이 없고 영화 '괴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영화계 최고의 흥행 메이커 중 한명인 '송강호'가 있지만, 영화 속에서 비중은 크게 편중되지 않고 변희봉, 송강호, 박해일에게 고루 분포하는 느낌입니다. 배두나도 작은 편은 아니지만 등장시간 때문에 조금은 비중이 작은 느낌입니다. 이점에서 한국 사회는 아직은 '남성 우위'라고 확대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괴물 사냥에서 '가장 인상적인 한방'을 날리는 사람이 배두나이기에 그런 확대 해석은 위험합니다.

괴물의 CG가 좀 아쉽기도, '물리적'으로 좀 아쉬운 장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쉬어가는 틈 없는, 2006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자 올 최고 영화가 될 만한 영화 '괴물' 별점은 5개입니다.

*영화 중에 등장하는 소품, 오징어와 꼴뚜기. 오징어, 꼴뚜기, 그리고 괴물 이 땔 수 없는 상관관계 때문에 오징어를 당분간 못 드시는 분이 생길지도...
2006/07/29 08:42 2006/07/29 08:42

한강, 가족, 그리고... 괴물 이 영화의 주인공은 괴물이다. 그 괴물은 꼬리로 사람을 낚아채고 한강대교를 구름다리 삼아 건너는 괴물이 아니라 바로 봉준호 감독이다. 한국영화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