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던 '로로스'의 순서가 되었습니다. 멤버 5명이 모두 등장하는 공연은 저에게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6시 넘어서 시작한다고 들었는데 결국 7시가 넘어서, 약 1시간 가량 지연된 듯합니다.

응모곡만을 해야하기 때문에 'Habracadabrah'와 'My cute Gorilla'를 들려주었습니다. 듣고 싶었던 'It's raining'은 다음 기회에... 중간중간에 사고가 있었지만,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시그널송 분위기의 'My cute Gorilla', 낡은 고릴라 인형이 소년을 추억하는 곡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아담한 인형들의 방 안에서 작은 고릴라(키보드)와 그 주위로 우아한 춤을 추는 발레리나(첼로)가 멤돌고, 뒤에서는 북치는 병정(드럼)과 나름대로 사뿐사뿐 걷는 코끼리와 곰(베이스), 그리고 고릴라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개구장이(기타)...

'숨은고수'에 꼭 선정되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