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 '빵'에 갔다가 입구에서 '헤븐리(Heavenly)'의 일정이 취소된 것을 보고 그냥 돌아왔었는데, 금요일 공연에서는 출연진이 갑자기 바뀌는 일이 없길 바라면 또 다시 '빵'으로 갔습니다. 1시간을 잡고 갔는데 너무 빨리 도착해서 7시를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다행히 출연진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첫번째는 '카카키오'였습니다. 아니, 이번에도 '봄로야'와 함께 했으니 '로야와 카오'라고 해야겠네요. 언제나 성실한 모습이고 '빵' 뮤지션들 중에서도 거의 최고로 성실한 이미지의 '카카키오'가 실수를 연속으로 하는 바람에 재밌는 공연이 되어버렸습니다.

곡 수는 많지 않았지만 형식상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는데, 1부는 '카카키오' 혼자 노래하고 연주하는 공연이었습니다. 그래서 뻘쭘하게도 '봄로야'는 옆에 내내 앉아있었죠. 그냥 2부에 등장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2부에서는 '카카키오'의 소개로는 '감성을 자극하는' 곡들로 '봄로야'와 함께 했습니다. 처음에 '카카키오'의 곡들을 들었을 때는 그냥 '힘차다'는 느낌 뿐이었는데, 들으면 들을 수록 좋아지네요. 기회가 되면 앨범도 장만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