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공연했던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가 두번째 팀이었습니다. 낮에는 특별히 친구들과 함께 한 공연이었고, 밤에는 '심심하게' 혼자 공연하는 '복숭아'가 되었습니다. 실로폰, 멜로디언을 챙겨오지 않아서 오직 기타만으로 공연이 진행되었어요.

여러 곡을 들려주었는데, 왠일인지 실수 연발이었어요. 낮 공연의 피로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미리 정해두었던 셋리스트를 바뀌어서 회심의 곡을 연주했는데 결국에는 '심각한 위기의 복숭아'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우울한 곡들이 조금 유쾌해지는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