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의 시간이
이 빗속 빗방울 방울이
낙하하는 시간과 같다면

또 그 시간들이
끝없이 내리는 이 비처럼
낙하를 반복하고 있다면

내리고 또 내리는,
이 한철 지루한 장마는
언제쯤 낙하를 멈출까.

스치고 또 스치는,
어긋난 삶들은 언제쯤
같은 웅덩이에서 만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