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울은
런던의 흐림이 아닌
마이애미의 맑음

나의 고독은
강기슭 바람따라 흔들리는 갈대가 아닌
언덕 위 고고히 홀로 선 아름드리나무

나의 혼돈은
차고 빠지는 서해의 조수가 아닌
쉼 없는 동해의 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