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끊긴지 오래된 정원.
그곳은 너무나 낡고 오래되어서,
사람의 발길이 닿을 수 없을 만큼
마음대로 자라난 이름모를 수풀이 무성하고
언제 마지막으로 사람이 앉았을지 모르게
시간의 먼지가 뽀얗게 쌓인 낡은 벤치와
그안에서 영영 흐르지 않을듯한 시간처럼
시침과 분침이 사라져버린 시계탑이 있는.
그저 고요한 물 소리와 허망한 바람 소리
나무가지 끝에 은은히 퍼지는 새소리와
작은 동물의 울음소리만은 들을 수 있는.
이제는 그 낡음과 오래됨의 불편함으로
도저히 가꾸고 꾸미기 어려울 만큼 황량한.
그래도, 그래도 찾아와준다면,
오래된 정원, 내 마음의 정원으로.
언제나 그대를 위해 열어놓을게
낡고 오래된 정원, 그 정원의 문을.
아름다운 혼돈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오래된 정원
- Posted at
- Last updated at
- Filed under 그리고하루/at the moment
- Trackback URL
- http://bluo.net/trackback/1673
- Trackback ATOM Feed
- http://bluo.net/atom/trackback/1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