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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흥행에 힘입어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개봉한 '트랜스포머'의 두 번째 이야기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감독과 배우들의 방문부터 말이 많았지만 개봉 첫 날 대략 50만이라는 대단한 관객을 모은 2009년 최대 기대작이기에, 일요일 아침 8시 조조상영이었지만 거의 빈자리가 없는 상영관은 역시 '트랜스포머'였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 마이클 베이 감독'이라는 왠지 어울리지 않을 법한 조합이었지만, 전작은 모든 남성들 마음 속의 '소년'을 깨울 만한 작품이었죠. 더구나 로봇들만 치고 받는 싸움이 아니라, 일본 용자물처럼 남자 주인공과 로봇의 우정을 그려서, 마징가 시리즈부터 선라이즈의 각종 용자물을 보고 자란 중년부터 청소년까지의 남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었기에 더더욱 그랬을 법합니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고 합니다. 물론 작년 최고의 작품이었던 '다크나이트'가 그 속설을 깨버렸지만, 영화계에서는 그래도 아직도 믿을 만한 말이고, '트랜스포머'도 소포모어 징크스를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분명 스케일은 커졌지만 두근거리던 마음은 어디로 갔을까요?

전반부의 '옵티머스 프라임'의 3 대 1 전투씬과 몇몇 씬을 제외하면, 수 많은 로봇들이 수 많은 장면에 등장해서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지만 인상적인 씬은 없습니다. 외계문명과 고대문명의 조우를 바탕으로한 액션에 코믹의 요소까지 첨가하려던 노력은 오히려 CG 낭비라고 생각되며 내용전개를 황당하고 산만하게 합니다. '샘(샤이아 라보프)'과 '미카엘라(메간 폭스)의 모험'은 우연과 행운으로 가득한 롤플레잉 게임을 연상시킵니다. 차라리 진중하고 비장한 전개가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전투에 어울릴 법한데 말이죠.

'제트파이어'와 합체한 '옵티머스 프라임'은 가장 멋지고, 흡사 일본의 용자물 '가오가이거'를 연상시킵니다. 그 멋진 모습을 길게 볼 수 없다는 점은 참 아쉽습니다. 황금빛 사막을 배경으로 한 차량과 로봇, 그리고 전투는 역시 '마이클 베이'다운 화면을 보여줍니다.(영화 초반에는 그의 또다른 작품의 포스터도 등장하죠.)

북미에서 개봉 첫 주(수요일~일요일)에 제작비인 2억달러를 달성해버린, 2009년의 '괴물'은 이미 후속편이 예정되어있나 봅니다. 3편에서는 1편의 두근거림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며, 별점은 3개입니다.

2009/07/04 00:16 2009/07/04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