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 Toe
album : For Long Tomorrow
disc : 1CD
year : 2009
일본에서 날아온 현미경 음악 'Toe'의 'For Long Tomorrow'
일본의 4인조 post-rock band 'Toe'는 국내 청자들에게는 낯선 이름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몇 년 전 지인이 일본 여행에서 입수한 CD로 추출한 mp3 file을 들려주어서 알게 되었다. 'post-rock'이라고 미리 언급한 것처럼 vocal을 최소화하고 연주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음악을 들려준다. post-rock이라는 genre 자체가 음악적 다양성이 부족한 국내에서 소수들이 듣는 음악에 가깝기에 toe의 album의 licence는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는데, '장기하와 얼굴들'의 대성공으로 국내 인디씬의 중심으로 급부상했던 '붕가붕가 레코드'의 licence 전문 하위 label '붕붕 퍼시픽'을 통해 발매되었다. 2010년에 국내에 발매된 이 album은 2009년에 일본에서 발매된 비교적 따끈따끈한 album이다. jacket에는 실을 뽑아내는 방직기로 보이는 기계가 가득한 공장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band 'Toe'가 들려주는 음악도 각 악기들이 정교하게 계산되고 배치되어 만들어내는 소리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치밀함에 더해, 세련되면서도 재치를 놓지 않는 점은 너무 심오하거나 무거운 post-rock band의 일반적인 image와는 다른 점이다. 2000년에 결성된 band이기에 앞으로 더 많은 album이 소개되리라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소개되는 album이 무려 두 번째 full-length album이기에 아쉬울 뿐이다. 국내에는 특별히 Deluxe Edition으로 발매된 본 album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 youtube에서 'band Toe'로 검색하면 이들의 열정적인 live를 감상할 수도 있다.
2012/11/28 14:04
2012/11/28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