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묻는 그대에게
-김종원-
불세출의 대장장이가
평생을 들여 좋은 집을 만들듯이
아낌없이 사랑해라
철새처럼 이리저리 떠돌지말고
한 곳에 집을 짓는 목수가 되어라
하지만 떠난다고 하거든
미련없이 보내주어라
제 아무리 좋은 목수라 할지라도
제가 만든 집을
자기 집이라 우기지는 않는다
사랑했다면
목수처럼 떠나라
집 열쇠는
그의 새로운 사람에게
남겨주고 떠나라
2003/08/0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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