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씨의 약 16개월만의 새앨범 '눈썹달'이 오늘 발매되었네요.

저는 온라인으로 예약주문에 한하여 '친필 사인 CD'를 팔고 있길레 주문해 두었는데 사인작업 과정때문에 배송이 좀 늦어진다는군요.

대필하지 않고 진짜 이소라씨가 직접 사인해서 보내줄 건가봐요.

가족들이랑 이냉치냉이라고 외식으로 냉면을 먹고 돌아오는 차에서 라디오를 듣는데 이소라씨가 진행하는 방송에서 첫 곡이 새앨범 수록곡 '이제 그만'이었어요.

좋더라구요. 튜브뮤직에 혹시 AOD가 올라왔나 보았더니 올라왔네요. 그래서 지금 듣고 있어요.

5집보다 더 차분하진 느낌이 드네요.

역시나 이소라씨 노래는 참 쓸쓸하네요. 쓸쓸함으로 가득찬 황량함...

내 마음 속, 내 가슴팍 한 가운데 언제나 존재하는, '끝임없이 펼쳐진 설원 위, 차갑도록 앙상한 가지의 나무 한그루와 내가 있는, Hardboiled Winter Wonderland...'

그 곳을 위한 노래가 있다면 아마 이소라씨의 노래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5집 부클릿에 이소라씨의 글 중 이런 구절이 있었어요.

"집에 돌아오면서 생각한 건데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것도 괜찮은 듯

그 무료함 고독함 쓸쓸함으로 가득한 마음의 풍요로움 이라니

진정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에 건배"

그래요. 황량함보다는 쓸쓸함으로 가득란 풍요로움이 더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어요.

6집 부클릿에는 또 어떤 글이 있을지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