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이자 꽤 오랜만에 극장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개봉한 '몽정기2'를 보고 왔지요. 뭐, 재밌는 영화가 없을까하다가 작품성같은 건 생각말고 몽정기2를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조조로 봤지요.
몽정기가 상당히 재미있었죠. 몽정기의 주인공들은 중학생이었는데 몽정기2에서는 여자 고등학생입니다. 여자 고교생이라... 남자들의 환상(?)을 자극할 만한 소제지요. 더구나 '쭉빵한(?)' 여고생들이 등장한다면 말이죠.
10대 후반 고교생들의 이야기니 '하이틴 무비'라고 해야겠네요. 포스터에 대한 말이 많았지만 직접 보시면 노출 수위(?)는 높지 않습니다. 좀 황당한 설정들로 시작하지만, 다행히 (나름대로) 깔끔하고 현실적인 결말로 풀어나가고 있네요.
주인공 강은비, 귀엽군요. 주인공급 조연 전혜빈, 오랜만에 보네요. 잘 어울리는 역이군요. 비중있는 조연 박슬기, 몽정기와 몽정기2에 연달아 등장하는 전재형과 함께 감초입니다. 라이벌 신주아, 고교생이라고 보기엔 좀 나이가 들어보이네요. 테리우스(?) 이지훈, 초등학교 선생에 이어 고등학교 교생으로 등장, 이제는 다른 직종으로 등장하면 어색하겠습니다.
전편 몽정기처럼 상당한 폭소와 걸출함을 기대하신다면 좀 재미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여고생들의 고민을 '여고괴담'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풀어나가면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여고괴담2를 상당히 좋아하지요.) 작품성은 기대하고 본 것도 아니니 언급하지 않도록 하지요.
남자들에게는 여자들의 고교시절을 엿보는 기회가, 여자들에게는 고교시절을 생각하며 웃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몽정기에서 남자 세계의 단어와 상황이 등장했었는데 몽정기2에서는 여자들끼리 알아들을, 여자 세계의 단어나 상황이 등장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여자들이 웃는 상황에서 어리둥절한 상황이 있었지요.
좀 후하게 별 3.5개를 주고 싶네요.
2005/01/13 13:01
2005/01/13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