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연애술사'의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이벤트에 당첨되었는데 이 영화에 큰 관심이 없던 터라 갈지 말지 고민하다가 공짜영화보기 쉬운게 아니니 다녀왔지요.

연애술사, 한 마디로 하자면 '문란한 성생활에 경종을 울리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전개를 따르고 있지만 비교적 현실적인 관점에서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밌는 상황들을 배제한 것은 아니어서 심각한 상황을 어이없게(우습게) 만드는 씬들을 등장시킵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본 영화였는데, 우리나라에서 만든 로맨틱 코미디 영화 치고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수작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심각한 상황에서 중간 중간 터지는 웃음과 대미를 장식하는 '마술'이라는 소재까지 곁들여져서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연정훈과 박진희의 연기도 나쁘지 않구요. 박진희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데 연기력이 좋아진 듯하더군요. 연정훈은 조금 과장되게 웃기려고 한 점이 아쉽네요. 별점은 4개입니다. 너무 잔인한 액션 스릴러물이나 공포물에 지치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