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영화보기 참 오랜만이군요. 더구나 조조할인나 심야할인도 아닌 가격으로 영화를 보기는 더더욱 오랜만입니다. 과제 중에 주중에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 보고, 티켓을 첨부한 감상문을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있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영화관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영화를 보기로 하고 갔었고, 보고 싶은 영화 중에는 '오로라 공주'와 '야수와 미녀'가 있었는데, 마침 영화관에 들어서니 '야수와 미녀 입장'이라고 나와서 결국 '야수와 미녀'를 보았습니다.

영화는 예고편에서 예상했던 진행과는 조금 다른 진행을 보여줍니다. 조금 '우연'이 많이 개입되었다고 할까요? 내용은 상당히 재밌게 진행됩니다. 동건(류승범)의 과장된 연기와 더불어 주연, 조연들의 감초같은 연기가 재밌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깜짝 놀랐던 점은 눈을 뜨고 나서 성격이 많이 변해버린 해주(신민아)입니다.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지만 어찌 그렇게 변할 수 있는지...

혹시 우리는 눈을 뜬 장님이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을 볼 수 없어도 볼 수 있는 것들을 눈 뜬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재미와 더불어 마지막에는 감동을 주려고 노력했지만, 사실 그 감동을 밀고 나가는 힘이 좀 부족합니다. 별점은 4개입니다.

사족으로, 이 영화에 영화 '올드보이' 배경음악 중 한 곡이 나옵니다. 역시 올드보이의 OST가 좋긴 좋은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