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에 대한 우려와 반대'는 일각 '창조론'과 상통하는 면이 있다. 둘 다 깊게 파고 들면 한 뿌리에서 만나게 된다. '한 종을 이루는 염색체와 유전자는 불변이어여 한다'는 사고가 그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생물학이나 유전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 뿌리가 망상이라는 사실을 알 것이다. 유전자는 이 시간에도 변하고 있다. 어떤 유전자 변이는 염색체 스스로 교정하지만, 어떤 변이는 스스로 교정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한 나무의 한 가지에서 자란 과일이라도 과일 하나를 이루는 모든 세포의 유전자를 분석해보면, 유전자 단위에서는 단 하나의 차이점이라도 발견될 수 밖에 없다.
인류를 비롯한 지금까지 생존한 많은 동물들은 이렇게도 유전자적으로 다양하고 불안정한 식물들을 먹고 살았지만, 아직 멸종하지 않았고 이렇게 번성해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진화론의 맥락에서 본다면 'GMO'도 진화의 대한 도전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GMO를 견뎌내느냐 그러지 못하느냐는, 사실 '새로운 위기'가 아니라 인류가 지금까지 겪어온 풍랑들 가운데 조금 더 파고가 높은 파도일 뿐이다. 그 파도를 견디지 못하면 침몰하고 그 바닥에는 멸종이 기다리겠지만, 인간은 또 언제나 그래왔듯이 견뎌낼 것이다.
사실, 범지구적인 혹은 생태학적인 시각으로 보면, '인류 자체'가 지구와 생태계에게는 'GMO'에 가깝다. 지구와 생태계가 잘 버텨내야 할 텐데, 이 'GMO(Global Murder Organization)'가 아직은 하나 뿐인 숙주를 매우 효과적으로 파괴하고 있는 분위기다. 과연, 인류는 어디로 가는가?
peace or piece..?
아름다운 혼돈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GMO의 창조론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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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구조(the Fabric of the Cosmos) - 브라이언 그린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오리진(Origins)'처럼, "우주의 구조(the Fabric of the Cosmos)"도 꽤 오래전에 사두었던 책이다. 2005년에 국내에 번역서가 출간되었으니, 아마 2005년이나 2006년에 구입했으리라 생각한다. 앞서 읽은 '오리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두께를 자랑하고, 고급스러운 '양장본'이기에 '기초과학 서적'다운 위압감이 상당하다. 사실 올해 3월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그 두께 덕분에 1/3 이상 읽다가 중단되어서 처음부터 다시 읽기도 했다.
타이슨의 오리진이 '천체물리학자'의 입장에서 '천체'의 탄생과 소멸에 조명을 맞춘 책이었다면, 우주의 구조는 천체보다는 우주를 이루는 근본적인 구조들, 원자보다 작은 단위의 '입자들'과 그 입자들 사이의 '힘', 그리고 '시공간'의 의미에 집중한 책이다.
저자 '브라이언 그린'은 이미 앞선 저서 "엘러건트 유니버스"가 베스트 셀러에 오른 스타 과학자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본문 내용 가운데 종종 "엘러건트 유니버스"가 언급되는 점으로 보아서는, 그 책을 읽었더라면 우주의 구조를 조금은 더 쉽게 읽을 수도 있겠지만, 읽지 않았더라도 큰 어려움은 없다. 가장 최근인 2012년에 브라이언 그린은 "멀티 유니버스(the Hidden Reality)"라는 책을 발표했는데, 목차를 살펴보면 역시 우주의 근본적인 구조에 관한, 비슷한 내용이다. '과학'은 점점 새로운 발견이 추가되면서 항상 업데이트되는 학문이기에, "엘러건트 유니버스"의 업데이트 버전이 "우주의 구조"이고 두 번째 업데이트 버전이 "멀티 유니버스"라고 할 수도 있겠다. 아마 2020년이 되지 전에 세 번째 업데이트 버전도 나오지 않을까?
유명한 과학자이자 탁월한 저자로서, 평범한 일반인들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책이지만 그래도 역시 만만하지는 않은 내용이다. 천체물리학과는 다르게 미시적인 구조의 우주와 시공간에 대한 내용은 '과학 상식' 수준의 짧은 지식에는 꽤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양자역학, 양자론이나 끈이론은 '이것이 정말 과학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한 부분도 있다. 쉽게쉽게 읽어나갈 수 있는 부분도 많지만, 일반상대성 이론 부분이나 뒷 부분은 꽤나 복잡하고 심오해서 한 번 더 정독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의 저자는 지금은 완공된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의 초대형 입자가속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힉스입자 등 그 입자가속기의 성과가 종종 들려오기도 하고 고장으로 오래 가동하지 못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하는데, 얼마나 새로운 발견들이 있었나 궁금하다. 기회가 된다면 멀티 유니버스도 읽어봐야겠다.
타이슨의 오리진이 '천체물리학자'의 입장에서 '천체'의 탄생과 소멸에 조명을 맞춘 책이었다면, 우주의 구조는 천체보다는 우주를 이루는 근본적인 구조들, 원자보다 작은 단위의 '입자들'과 그 입자들 사이의 '힘', 그리고 '시공간'의 의미에 집중한 책이다.
저자 '브라이언 그린'은 이미 앞선 저서 "엘러건트 유니버스"가 베스트 셀러에 오른 스타 과학자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본문 내용 가운데 종종 "엘러건트 유니버스"가 언급되는 점으로 보아서는, 그 책을 읽었더라면 우주의 구조를 조금은 더 쉽게 읽을 수도 있겠지만, 읽지 않았더라도 큰 어려움은 없다. 가장 최근인 2012년에 브라이언 그린은 "멀티 유니버스(the Hidden Reality)"라는 책을 발표했는데, 목차를 살펴보면 역시 우주의 근본적인 구조에 관한, 비슷한 내용이다. '과학'은 점점 새로운 발견이 추가되면서 항상 업데이트되는 학문이기에, "엘러건트 유니버스"의 업데이트 버전이 "우주의 구조"이고 두 번째 업데이트 버전이 "멀티 유니버스"라고 할 수도 있겠다. 아마 2020년이 되지 전에 세 번째 업데이트 버전도 나오지 않을까?
유명한 과학자이자 탁월한 저자로서, 평범한 일반인들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책이지만 그래도 역시 만만하지는 않은 내용이다. 천체물리학과는 다르게 미시적인 구조의 우주와 시공간에 대한 내용은 '과학 상식' 수준의 짧은 지식에는 꽤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양자역학, 양자론이나 끈이론은 '이것이 정말 과학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한 부분도 있다. 쉽게쉽게 읽어나갈 수 있는 부분도 많지만, 일반상대성 이론 부분이나 뒷 부분은 꽤나 복잡하고 심오해서 한 번 더 정독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의 저자는 지금은 완공된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의 초대형 입자가속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힉스입자 등 그 입자가속기의 성과가 종종 들려오기도 하고 고장으로 오래 가동하지 못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하는데, 얼마나 새로운 발견들이 있었나 궁금하다. 기회가 된다면 멀티 유니버스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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