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더하기 일

두 사람이 있었다.


"일 더하기 일은 얼마가 될 수 있을까?"

"당연히 2."

"아니."

"그럼 넌센스?

"넌센스도 아니야."

"그럼?"

"두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말이야. 예를 들어 우정이나 사랑에서."

"2가 되면 본전이고 3정도면 괜찮은 우정이나 사랑이겠지."

"그렇겠지?"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아 보이는 걸."

"응."

"차마 2도 되지 못하는 사랑도 많아보여."

"뭐 현실은 그렇지."

"그런 걸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2도 못되고 1이 된다고 사랑이 아닐까?"

"서로 소모하기만 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과연 가치가 있는 걸까?"

"가치?"

"관계를 유지해나갈 만한 가치."

"사랑에 가치를 따지는 건 아니라고 보는데."

"그럼?"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물론 그렇겠지만."

"인정하지?"

"하지만 나를 비움으로써 더 채운다고 해야하나?"

"응?"

"서로 공유하고 희생하고...그러면서 서로 더 발전해나가는 거. 그런게 진짜 사랑이 아닐까?"

"그것도 맞는 말이네."

"더 멀리 나아가지 못하고 서로 소모만 한다면 그건 사랑도 아니라고 생각해."

"그럼, 그렇게 서로 소모하다 관계가 끝나게 되는 거겠네."

"아마도 그렇겠지. 서로에게 지치겠지."

"그래서 많은 연인들이 헤어지는 거구나."

"아무나 역사 속의 위대한 연인들처럼 10이나 100, 1000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럼 위인전에라도 나오겠지."

"그렇겠네. 평범한 사람들은 3만 되어도 성공한게 아닐까?"

"그럼, 우리는 3이 될 수 있을까?"

"글쎄, 그건 물과 기름을 섞을 수 있을까와 비슷한 질문인 걸."

"뭐?"

그때의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요?
2007/01/02 11:19 2007/01/02 11:19

첫 변화

늦잠을 잤다. 세수를 했다.

코피다. 가습기를 틀어놓고 잤는데도.

평소처럼 오른쪽 콧구멍에 손을 가졌갔다.

이런 왼쪽이다.



어렸을 때는 왼쪽에서 코피가 났지만, 무슨 일인지 몇년전부터는 오른쪽에서만 났다.

쌍코피가 났던 한두번은 빼고.

가습기를 틀어놓고 자면 코피가 거의 안나는데 무슨일인지.

아마 가습기가 없었다면 난 일년 12개월 중 3개월 정도는 코피를 달고 살았을 것이다.

건조한 공기는 내 코에게 피를 부른다.



왼쪽에서 코피가 나는 게 얼마만인지.

2007년의 첫 아침.

새해의 첫 변화는 그렇게 찾아왔다.

주로 숨쉬는 콧구멍이 20~30분마다 교대로 바뀐다고 하는데,

몇년만에 바뀐 코피나는 콧구멍의 교대도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2007/01/01 22:55 2007/01/01 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