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위로의 복숭아 in 11월 12일 놀이터

12일에도 홍대 앞 놀이터에 갔습니다. 바로 '바다비 살리기 프로젝트'의 야외공연이 진행중이기 때문입니다. 2시 40분이 넘어서 도착했을 때는 첫번째 공연자인 해금연주자 '공경진'의 공연이 진행중이었습니다. 다행히 전날보다 기온은 춥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공연자는 바로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였습니다. 하지만 '어배러투모로우'의 다른 두 멤버에다 드러머까지 초빙해서 등장했습니다. 구성으로 보면 '어배러투모로우'와 다름 없지만, 공연자의 '이름'에 맞게 온전히 '심심한 위로의 복숭아'의 곡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야외공연만의 또 다른 묘미가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역시나 흥겨운 음악을 듣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민'과 '호라'의 '발차기'는 오늘도 빛이 났고,모금함에는 상당히 많은 지폐가 들어갔습니다.

2006/11/14 00:09 2006/11/14 00:09

데미안 in 11월 11일 클럽 빵 (2)

오프닝 밴드가 '데미안 더 포크(Demain The Folk)'였다면, 마지막은 '데미안 더 밴드(Demian The Band)'였습니다.

많은 공연에서 첫곡으로 자주 연주되는 앨범의 마지막 곡 '투명인간'을 시작으로 '더 포크'에서 들려주었던 '머리', 'Guess' 등 1집 수록곡을 중심으로 들려주었고 EP에 수록되있던 'TV time'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신곡도 한 곡이 있었는데 역시 '데미안'의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드럼 연주에서 '데미안의 색'을 뚜렷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침대와 오렌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키보드 세션으로 '로로스'의 '도재명'이 다시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마지막곡 '챌린저'에서는 앞서 관객들에게 부탁했던 '스텐딩'이 성사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다른 클럽에서라면 몰라도, '빵'에서 '스텐딩'은 정말 일 년에 한 두번 있을까 말까한 일인데 결국 '데미안'이 해냈습니다. 당분간 '데미안'의 마지막 공연이라니 관객들의 무거운 엉덩이가 움직였나 봅니다. 역시 '마지막'의 힘은 위대합니다.

앵콜로는 미리 준비했던 'Greeting My Daughter'에 앞서, 뜨거운 분위기에 화답하듯 'Wake Up Fly'까지 두 곡을 들려주었습니다.

약 3시간에 걸친 두 밴드의 공연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두 밴드가 보여준 3시간의 공연도 '빵'에서 흔한 일이 아니었네요. 약 1년간 활동을 접는 '데미안'의 불사나이들, 다시 멋진 모습 만날 날까지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2006/11/13 23:49 2006/11/13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