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

PD수첩을 보지 못했지만, 역시 '예상대로'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PD수첩의 한미 FTA에 대한 '뒤늦은' 보도로 광풍이 불고 있군요.

무능한 정부도 문제지만, 그렇다면 언론은 지금까지 무얼했나요?

월드컵 열기만 쫓아 '월드컵 올인'에 목 맨 언론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끝까지 고수해야 할 것들까지 미리 자발적으로 대주고 시작했으니,

수비에 집중하기는 켜녕 자책골을 넣고 시작했으니,

똑바로 보기도 힘든데 스스로 눈 가리고 시작했으니,

결과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합니다.

발 등에 불이 떨어진 다음에야 후회해봐야 무슨 소용일까요?

미국의 FTA 협상단이 얼마나 비웃었을까요?

주변 국가들은 또 얼마나 비웃게 될까요?

수 년 후 국민들은 또 얼마나 피눈물을 흘리게 될까요?

역시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

역시 '대'단히 '한'심하고 '민'망한 '국'가입니다.
2006/07/05 18:32 2006/07/05 18:32

앨범의 조건

내가 생각하는 앨범의 조건.

1.intro, interlude 등을 제외한 10곡 이상의 수록곡(신곡 기준)

2.총 러닝타임 40분이상

3.live version, remix version 등이 들어있을 경우 1/3 이하, 12곡 이상의 수록곡 (예외로 live version이 가장 많을 경우 live album, remix가 가장 많을 경우 remix album)



나름대로 내가 생각하는 (single이 아닌, EP도 아닌) album으로 나오기 위한 조건 들이다. '함량 미달'의 앨범들이 많이 보여서 이런 글을 써본다.

곡수나 러닝타임으로 따질 수 없는 명반들이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음반을 사서 모으지 않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음반의 '함량'은 나름대로 중요하다. 특히 최근 년간 100장 가까이 사는 나로서는 album이냐 EP냐에 따라 음반의 가격이 달라질 수 밖에 없으니까...

그리고 대체로 90년대 초부터 발매된, 명반으로 손꼽을 만한 앨범들을 보면 대체로 위의 1번과 2번 조항을 만족시킨다.

1번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지만 10곡이 되지 않더라도 장대한 곡들로 2번을 '월등히' 만족시킨다면 인정이다. 3번은 사족이긴 하지만, live나 remix를 수두룩 넣어두고 신곡은 몇 곡 없이 '신보'라고 나오는 앨범들이 간혹 있어서 만들어보았다.

요즘은 나아졌지만 아직도 우리 가요계에는 '함량 미달'의 앨범이 너무 많다. 한국 대표라고 할 만한 뮤지션들까지도... 제발 그런 음반들은 album이 아닌 EP라는 이름으로 나와주었으면 한다. EP 내용물을 갖고 ablum 값을 받는 것은 '부당한 이익 추구' 혹은 '사기'다.
2006/07/05 03:43 2006/07/05 0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