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고-라운드 in 2월 13일 SSamzie Space Baram

오랜만입니다. 메리고라운드, 정식 이름은 '더 메리-고-라운드(the Merry-Go-Round)'입니다.

어제 쌈지 스페이스 바람에서 '겨울 뛰어넘기'라는 제목의 공연이 있었어요. 메리-고-라운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몽구스 이렇게 세 팀의 공연이었답니다. 공연의 제목처럼 겨울을 뛰어넘기위해 가벼운 아이스크림과 함께하는 공연이었습니다.

메리-고-라운드는 순서상 두번째였지만 그냥 먼저 소개합니다. 그동안은 게스트나 워낙 많은 밴드들과 공연을 해서 많은 곡을 듣지 못했었거든요. 그러나!!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푸짐한 공연이었어요. 메리고라운드, Poper, 재미난 조각, mordern gypsy, SS, 향, 스머펫, mazarine velvet ...(아마도) 이 노래들 열거한 순서로 들려주었어요.

정말 오랜만에 많이 찍었지요. 그래서 사진이 좀 많네요.

2005/02/14 01:53 2005/02/14 01:53

코러스 - 2005.2.12.

부천 현대백화점에서 하는 영화 '코러스'의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정식개봉은 3월 3일로 잡혀있는 프랑스 영화입니다. 프랑스에서 900백만 명이 봤다나요? 우리나라 '실미도'나 '태극기 휘날리며'처럼 거의 사기적인 관객동원수라고 생각되네요.

내용은 약 50년전의 어느 교사와 제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배경이 프랑스이어서 이름들은 생각이 나지 않네요. 주인공은 원래 음악인이었지만 실패하고 음악 교사로 보육원이라는 시설에 취직합니다. 하지만 그 보육원은 프랑스에서 최저수준의 보육원으로 가난하고 문제있는 아이들이 많은 곳이지요. 그 곳에서 일어나는 문제아들과 주인공의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합창단을 만들어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하고 화합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줄거리로 보아서는 상당히 뻔한 참된 스승에 관한 휴먼드라마이지요. 그래서 저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은 재미있고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역시 영화에 등장하는 소년합창단의 노래입니다.

소프라노에서 베이스까지 모든 음역이 분포하는 소년기 시절의 남자 아이들을 모아서 만든 합창단, 조건만으로도 참 특별합니다. 소녀들의 경우 바리톤, 베이스 등은 너무 너무나 희귀하거나 아예 없기에 소녀합창단이 불가능합니다. 또 대부분의 남자 아이들은 사춘기가 되면서 목소리가 변하기에 소프라노, 알토는 힘들기에 한 시절 존재하는 계절의 꽃 같은 합창단이 소년합창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너무 아름다웠던, 어떤 소년합창단의 Canon을 듣고 감동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의 감동만큼은 안되겠지만 배경음악이 참 좋답니다. OST가 기대되네요. 별점은 4개입니다.
2005/02/12 20:18 2005/02/12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