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음원을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한다.

좀 쌩뚱맞은 제목이 될 수도 있겠네요. 블로그에서 음원을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니... 논란이 되고 있는 '음반 저작권 개정안'과 '블로그에서 음원 사용'에 대해 생각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표면적으로는 비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일차적으로 음원을 블로그에 사용하는 이유는 앨범을 소개하는 글을 쓰면서 앨범에서 좋은 곡을 들려드리려는 목적이니까요. 아무래도 직접 들어보는 것이 수 많은 소개글, 추천글을 보는 것보다는 좋을테니까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저는 음원을 다분히 상업적인 목적을 내포하고 사용하고 있는 듯하네요. 앨범에 대한 글을 쓰는 이유가 읽는 이로 하여금 '앨범을 구매하도록 하려는 목적', 곧 '상업적 목적'이 될 수 있으니까요.

정말 쌩뚱맞죠?^^;;; 결론은 '여러분 모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좋은 음악 많이 찾아 듣고, 정말 좋다고 생각되는 음악이면 앨범도 구입했으면 좋겠다.'입니다. 특히 이제 제 블로그에서 소개한 인디음악(제 블로그에서 소개되지 않는 앨범들까지)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저는 인디씬에 우리 가요계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2005/01/08 00:16 2005/01/08 00:16

길 위에서 만난 그대에게

끝을 알 수 없는 길 위에 쓰러져있는 나에게

당신이 다가와 뭐하고 있냐며 물으십니다.


나는 무엇인가 자세히 보고 있다 대답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하십니다.


나는 귀 기울여 소리를 듣고 있다 대답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하십니다.


나는 희미한 향기를 찾고 있다 대답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아무 향기도 나지 않는다 하십니다.


뒤늦은 내 이야기를 꺼내려 할 때 즈음

어느덧 그대는 등을 돌려 한 걸음씩 가십니다.


그대를 기다리고 있었노라고 말해 보아도

그대는 들리지 않으시는지 멀리멀리 가십니다.
2005/01/06 23:10 2005/01/06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