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전설

12월이 지나 1월이 되었는데도 눈구경은 할 수가 없다.

지난 겨울까지만 해도 늦어도 12월 말에는 거리마다 쌓인 눈을 구경할 수 있었지만 올 겨울은 그렇지않다.

무슨 이유인지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고 있다.

첫눈이라고 내리긴 내렸지만 눈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민망한 것이었다.

언제쯤 눈구경을 할 수 있을까?

해가 갈 수록 눈구경은 점점 어려워지는 듯하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회색의 도시에 눈이 내린다는 일은 전설 속의 이야기처럼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겨울의 축복, '눈'을 이 회색의 도시에서 절대 볼 수 없는 날을 살아가야하는 세대가 우리의 자녀, 그 자녀의 자녀 세대 쯤 될 수도 있겠다.

손자, 손녀들을 무릎에 앉히고 '겨울의 전설'을 이야기해줄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에이~ 도시에 눈이 내려요? 거짓말~'

'도시는 원래 눈이 안 내리는 데에 만든게 아니었나요?'
2005/01/06 00:25 2005/01/06 00:25

가요계는 이제 안되겠다

아무밴드 님의 또 다른 블로그에 올라온 '음반 저작권 개정안'을 보니 황당하네요. 이제 배경음악이나, 음반 감상평과 함께 샘플로 한 곡씩 올리던 노래도 못 올리겠네요.

2005년 1월 16일부터 시행된다고 하니 저를 비롯한 음악 올리시는 블로거분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제 블로그 같은 경우, 방문자 통계를 보면 구글, 야후 등에서 가수, 노래, 가사 등을 검색해서 오시는 방문자들이 꽤 되니, 단속에 딱 걸릴 위험이 좀 있네요.

가요계 쓸데없는 잔머리만 너무 굴리는군요.

이미 뜬 유명가수들이야 상관없겠지만, 신인이나 무명가수들은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소개되어서 얻는 이득이 훨씬 클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가요계의 양적 발전은 조금 될지 몰라도 질적으로는 퇴보되기 쉽지 않을까요?

개정안을 보니 가요계에 대해 조금 남아있던 정마저 뚝 떨어지네요. 가요계에 남아있던 미련의 끈을 확 끊어 버려야겠습니다.

마침 CD 구입에 지출되는 돈이 많아서 좀 줄일까했는데 이참에 가요 CD 구입은 그만 두어야겠습니다. 앞으로 제 블로그도 주로 인디음악을 주로 소개하고, Pop음악을 조금씩 소개하는 방향으로 나가게 되겠네요.
2005/01/05 16:49 2005/01/05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