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 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베르의 신작 '인간', 그가 감독한 영화의 DVD까지 포함되어 팔고 있더군요.

이전 그의 소설 혹은 희곡 '인간'은 2~3시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책 중 가장 짧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시나 시작은 사람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결말은 참으로 '엉성' 혹은 '억지'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결말은 예측하기 쉽지만 결말로 진행되는 후반부는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솔직히 이야기해 보면, 이 책에 베르베르의 이름이 아닌 어느 무명 작가의 이름으로 발표되었다면 어떤 반응을 얻었을지... 아마 서점 한 구석에서 먼지가 수북히 쌓일 정도로 대중의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공상과학에 빠졌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해 보았을 만한 소제를 글로 풀어낸 것까지는 대단했지만, 그 결국 '누구나 생각해 보았음직한 것'의 범위를 뛰어넘지 못했네요. (저도 어린 시절 외계인과 인류 기원의 관계는 이 책처럼 생각한 적이 있었구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는 분명 여러 방면에 관심과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관심과 지식은 독자들에게는 '사고의 바다'를 보여주지요. 하지만 그 바다는 그리 깊지 못하네요. 깊어야 무릎이 잠길 정도라고 할까요? 또 책을 내면 낼 수록 그 깊이는 얕아지는 느낌입니다. 이제 바닥이 보일까 말까하는 수준이라고 할까요?

올해 읽은 책 중 유일하게 또 단호하게 말리고 싶은 책, 바로 '인간'입니다.
2004/12/29 00:57 2004/12/29 00:57

다음 '진짜 블로거'에 선정되었네요

방금 집에 들어와서 메일을 확인해보니 'Daum블로그'의 베타테스터 '진짜 블로거'에 선정되었다는 메일이 왔네요.

제가 '진짜 블로거'인지는 심히 의심되지만 어찌되었든 기대는 되는군요.

이것도 RSS넷처럼 신청자가 적어서 신청한 모두가 선정된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도 드는군요.^^

서비스는 1월 1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라네요.

RSS넷은 솔직히 좀 별로였는데 Daum블로그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또 '한메일 1GB 용량 추가 서비스'가 모든 베타테스터에게 제공된다는군요.

메일 1GB나 필요한 사람이 얼마나 될런지요. 솔직히 100메가도 너무 충분한데요.
2004/12/29 00:16 2004/12/29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