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R&B가 뭐야???

새앨범 내면 R&B한다고 나와서 인터뷰하면서 해외 유명 R&B 뮤지션의 꺾기 창법 한번 해주고 무대 올라가서는 (내 귀가 썩은 건지, R&B가 원래 'rhythm & ballad'의 약자였는지 모르겠지만) 10년 전에 신승훈이 부르던 노래, 5년 전에 조성모가 부르던 노래가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를 하면 그것이 R&B냐?

그렇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뼈 속까지 좋아하는 장르는 R&B이고 10년 전의 신승훈은 한국 R&B의 거성(巨星)이고 5년전의 조성모는 한국 R&B의 신성(新星)이라고 불러야겠구나.

메탈하는 사람들 제대로 메탈하고, 힙합하는 사람들 폼나게 힙합하고, 락하는 사람들 락같게 락하고, 팝하는 사람들 팝답게 팝하는데, 너희들은 발라드하면서 R&B라고 하면 어쩌냐.
2006/02/25 16:23 2006/02/25 16:23

유공자 특혜 논란, 역사의 반복

유공자 특혜 논란에 대한 기사를 읽다보니 국사 교과서에서 보았던 내용이 생각났다.

고려시대 문벌귀족들의 '공신전'이 그것이다. 원래는 개국공신에 대한 예우로 지급했는데, 나중에는 고위 관료들도 그 공신전을 받게 되고 세습이 되면서 문제가 되었다는 내용인 걸로 안다. 그 공신전이 세금을 안내는 면세지이고 고위 관료들의 자식들은 연줄타고 고위 관료에 오르기 때문에 공신전이 대물림되면서 쌓이고 쌓여서 문제였을 것이다. 그게 고려 말기의 일인 듯하다.

시대가 다르니 만큼 유공자 특혜 논란이 저 내용과 완벽하게 같지는 않지만 유공자 본인 뿐만 아니라 자녀에게 까지 시험에서 10%라면 정말 큰 특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유공자에 대한 보상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 수준이 유공자가 평생 가난에 대한 걱정이 없을 정도의 보상이나 유공자가 사망했다면 그 자녀들이 일정한 교육 수준까지 학비나 생활비 걱정이 없을 정도가 되면 적당한 것이 아닐까? 거의 반칙 수준의 10%라면 요즘 수많은 사람들의 장래희망인 '공무원'의 대물림이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다.

또 하나 또 오른 건 조선 후기 '삼정문란'이다. 삼정이란 전정, 군정, 환곡인데 전정은 요즘 시대로 따지만 근로세, 토지세 등 각종 세금이고 군정은 대한민국 대부분의 남성에게 강제되는 '국방의 의무'이고 환곡은 돈을 빌리고 빌려주면서 오고 가는 이자정도가 될까?

우리나라 현실은 정말 '삼정문란'이다. 전정, 세금은 제대로 징수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방만하게 쓰이고 있다. 군정, 제대로된 대가가 없으니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환곡, 몇 년전의 신용카드 대란이나 사설 대출의 터무니 없는 금리를 생각하자.

공신전의 문제나 삼정문란, 모두 국가가 쇠하면서 일어난 일들이다. 대한민국, 지금 그런 상황에 있는 것은 아닐까? 또 많은 역사에서 망국의 징조는 국가의 기반인, 백성(혹은 국민)의 이탈과 감소였는데, 그 점도 지금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2006/02/25 15:53 2006/02/25 15:53

당신들의 천국

고물 줍는 노부부 위로 드리워진

하늘을 찌르는 첨탑의 그림자


어머니들이 반찬값 아낀 돈으로

호위호식하는 거짓 목동의 새끼들


실천 없는 지식은 참 지식이 아니라는데

부자가 천국 가기는 무척이나 어렵다는데


너희들이 섬기는 이는 누구인지.

내가 보기엔 주인 아닌 종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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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5 14:14 2006/02/25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