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oding of 20060325

주말에 집에 가보니 도착해있던 따끈따끈한 신보들!!

'속옷밴드'의 정규 1집이자 마지막 앨범이 될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앨범 제목은 이 '속옷밴드'라고 줄여 부르는 이 밴드의 진짜 이름이기도 하다. 수록곡은 달랑(?) 7곡 뿐이지만 총 재생시간은 40분이 넘는, 상당히 긴 곡들을 수록하고 있어 8분대의 곡이 2곡, 9분대의 곡이 한 곡이나 된다. 첫곡 '안녕'과 파스텔뮤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멕시코행 고속열차'는 압권!!

역시 파스텔뮤직에서 발매된 컴필레이션 앨범. 파스텔뮤직 소속 밴드들, '크래커(Cracker: Compilation For A Bittersweet Love Story)'.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푸른새벽', '미스티 블루', '어른아이', 티어라이너', '올드피쉬', '도나웨일' 등 정말 화려한 라인업에 파스텔뮤직에서 국내 발매를 담당하고 있는 'Mondialito', 'Swinging Popsicle' 등 일본 뮤지션들의 곡이 더해져 귀를 즐겁게 하는 16곡을 담고있다.

'바닐라쉐이크'라는 이름의 밴드로 활동하던 '허민'양의 1집 'Vaniila Shake'. 비오는 날 창이 넓은 찻집, 창가에 앉아 들을 만한 분위기 있는 곡들을 담고 있다.

'더 브리딩(the Breathing)'의 single 'Walk Away'. 'Daylight'의 멤버이기도 한 프로듀서 '신동우'의 손길이 조금은 느껴지는 괜찮은 single.

마지막으로 '롤러코스터'의 5집 'Triangle'. '숨길 수 없어요'의 MV를 보고 충동구매한 앨범. 롤러코스터의 다른 앨범들은 갖고 있지않아 비교하긴 힘들지만 괜찮은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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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6 22:09 2006/03/26 22:09

츠지 히토나리 -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냉정과 열정사이 Blu'가 준세이의 10년 전 약속에 대한 기다림이었다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준고의 기약 없는 7년의 기다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좀 딴 소리 하자면, 왠지 두 작가가 써 내려간 이 소설이 '냉정과 열정사이'의 인기에 편승한 아류이자 이벤트성이 짙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운 사람은 나 뿐일까? 조만간 두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한국어판 출판을 담당하는 소담출판사에서 '에쿠니 가오리'와 한국 남성 작가의 공동 집필 작품이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그런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겠지만...

헤어짐 후에 홍이 좋아하던 '윤동주'의 시를 이해해가는 준고의 모습은 왠지 약간은 억지스럽다고 할까? 바로 내가 이 책이 '이벤트성'이라고 느끼는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시'란 감정의 약속이자 언어의 마술같은 것이어서, 같은 문화와 언어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자국어로 쓰인 시를 접하는 것이 아닌 외국어로 접하면 완전히 이해하기 힘들 것이고 다른 문화의 외국인이 그 외국어로 번역된 시를 읽는 다면 변역 과정에서 의미의 왜곡이나 어감의 변질이 거의 반드시 동반될 수 밖에 없기에 이해란 더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된다.

왠지 이 소설에 대한 딴지글이 되어 버렸는데, 그럼에도 읽을 만하다. 준고의 우유부단한 모습은 준세이의 그것과 닮아있고 그래서 결국 두 사람사이의 끊어진 시간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그것을 이어내고 만다.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들에서 보여지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의 또 다른 전형이라고 할까?

홍이 좋아했던 것들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이해해가는 과정들에서 끊어진 시간의 연결고리 '한국의 친구, 일본의 친구'. 준세이가 명화 복원이라는 작업을 통해 시간을 되살리며 했다면, 준고는 이 작품을 통해 그것을 해냈다. 준고와 홍의 단절, 그보다 더 골이 깊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앙금은 언제쯤 사라질 수 있을까?

모든 것이 한순간의 일이었다. 그 순간의 연속 속에 모든 것이 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이 있다고 때닫기도 전에 한순간은 사라지고 말았다.
순간은 영원이다. 영원이 순간이듯이
2006/03/25 20:40 2006/03/25 20:40

encoding of 20060317

17일에 추출했던 기대의 신보 3장. 하지만 그 기대는 무참히...

클래지콰이 2집 'Color Your Soul'의 Remix 앨범 'Pinch Your Soul'. Love Mode 같은 신곡은 괜찮았지만 솔직히 Remix 곡들은 아쉬움.

작년 1월 1집을 발매한데 이어 약 14개월 만의 2집 'Purple Drop'을 선보이는 '허밍 어반 스테레오'. featuring으로 참여한 뮤지션들을 보면 화려한데 앨범 전체적으로는 조금 급하게 만든 느낌.

BoA의 일본 신보 'Everlasting'. 지난 3장의 일본 정규 앨범들과 비교하면 실망.

하지만 클래지콰이와 허밍 어반 스테레오, 둘 다 싸인 CD여서 그나마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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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5 15:44 2006/03/25 15:44

encoding of 20060312

지난 12일에 미뤄두었던 이수영의 나머지 앨범들과 J의 5집을 추출하였지만, 과연 즐겨듣게 될런지는 미지수입니다. 최근 기대 음반들이 줄줄이 발매되어 참으로 난감하네요.

이수영을 좋아하게 되면서 뒤늦게 구입했던(그것도 벌써 몇년 전이지만)1집과 2집, 결국 사놓고 거의 안들었습니다.

2001년 라이브 앨범, 아마도 제가 이수영의 앨범 중 가장 먼저 산 앨범으로 그나마 많이 들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3집이 발매되어 결국 뒷전으로...

3집 'made in winter' 아마도 4집과 함께 이수영의 절정기였다고 할 만한 앨범, 개인적으로 수록곡들도 6집만큼 마음에 드는 앨범입니다. 집과 2집은 늦게 구매해서 신곡이다 기존곡의 다른 버전이 수록된 재판이었지만 3집부터는 나오자마자 구입해서 모두 초판이기도 하구요.

5.5집 classic, 개인적으로는 '광화문 연가'를 제외하고는 마음에 드는 곡이 없어 사놓고 거의 방치된 앨범. 그나마 사인CD였다는 점이 위안이었죠. 이수영 사인CD는 6장 정도 있는데 그중 진짜 친필은 2개 정도로 예상.

J의 5집은 가장 좋았던 2집 다음으로 좋아하는 앨범이지만, 그다시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 참으로 아쉬웠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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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2 18:58 2006/03/22 18:58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 2006.3.19.

'매트릭스' 3부작의 감독 '워쇼스키' 형제가 감독이 아닌 각본으로 돌아온, 그리고 제작진에 '워쇼스키'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화제작이 될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를 어제 보았습니다. 용산 CGV에 처음 가보았는데 역시나 사람이 상당히 많더군요.

'배트맨 비긴즈', '헬보이', '신시티'등을 영화화했고 곧 '슈퍼맨 리턴즈'로 또 다시 찾아올 'DC Comics'의 작품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워쇼스키 형제의 불후의 명작 '매트릭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근본적인 자유에 대한 갈망과 그것을 향한 한 개인의 투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워쇼스키' 형제답게도 정부, 대중매체, 종교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습니다. (이점은 '마릴린 맨슨'과도 상당히 상당히 유사한데, 매트릭스 사운드트랙에서 마릴린 맨슨의 곡을 볼 수 있는 점은 우연은 아니겠죠.)
세계 3차 대전 후 정부에 의해 철저히 통제되고 그만큼 부패한, 영화 속 영국의 모습은 2차 대전의 독일과도 닮아있고 지금의 미국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오죽하면 국가 지도자의 이름이 '서틀러'죠. 자유 그리고 자유를 대표하는 예술과 웃음을 잃어버린 사회에서 그것을 되찾기 위해 'V'가 택한 방법은 '테러'입니다.

미국을 위시한 많은 기득권을 갖은 강대국들이 갖은 국제기구와 제도로 약소국을 억압하고 '테터리즘'을 혐오시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들이 약소국에 행해왔고 지금도 행해지고 있는 폭력은 그들이 당하는 '테러'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 않은 않습니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듯, 약소국의 '테러리즘'은 강대국들의 작용에 대한 반작용이자 그들의 자유를 향한 '마지막 날개짓'입니다.

Revolution, '혁명'이라고 변역할 수도 있지만 '회귀'라는 뜻도 담고 있습니다. 매트릭스 삼부작의 마지막 'Revolution'도 그 의미이구요. 이 영화에서 'Revolution'이란 단순히 혁명만은 아닌 자유로웠던 시절로의 '회귀'라는 의미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마냥 어려보이는 '나탈리 포트만'이 혁명의 마지막 방아쇠를 당기는 '이비(Evey)'역을, 영화 속에서 내내 진짜 얼굴 한번도 드러내지 않지만 열연을 한 '휴고 위빙'이 홀로 혁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V'역을 멋지게 소화했습니다. 화끈한 액션을 기대하고 보신다면 비추입니다. 별점은 4.5개입니다.

그런데.!! 삭발한 '이비'의 모습에서 매트릭스에서 숟가락을 구부리던 소년의 모습이 떠오른 사람, 저말고 또 있나요?
2006/03/21 00:03 2006/03/21 00:03

판타지 삼매경

예스24에서 2주전에 주문한 '월야환담 창월야'의 8권과 9권을 지난주에 받아 어제 읽기를 마쳤습니다. 7권을 읽은 후 상당히 오랜만에 읽어서 좀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다행히 기억을 끈을 연결하여 읽었답니다.

전작 '월야환담 채월야'가 7권으로 완결된 데에 비해 창월야는 9권까지 왔는데도 끝날 기미가 조금 밖에 보이지 않네요. 채월야에 비해 상당히 거대해진 스케일은 앞으로 2~3권은 가야 끝나지 않을까 합니다.

세건, 서린, 실베스테르와 단죄자들, 이사카와 볼코프의 연합, 테트라 아낙스, 반 테트라 아낙스 연합(펜텀, 아르곤 등), 앙리유이와 석세서들 등 다양한 집단들이 서로 얽히고 섥혀서 최후에 과연 누가 웃을지...

어제 예스24를 확인해보니 지난주에 '묵향' 21권이 출시되었네요. 이렇게 어긋나다니 정말... 어쨌든 재빨리 주문했으니 빨리 받아보았으면 좋겠네요.

21권부터는 출판사가 바뀌었네요. 그래서 책표지도 바뀌었습니다. 결말이 얼마 남지않은 마당에서 바뀌다니 좀 아쉽습니다. 아마 원래 20권까지 계획되있던 책이 늘어지면서 출판사와의 재계약이 실패하기라도 했나봅니다.

외전으로 '아르티어스 애가' 곧 나온다고 하네요. 후속작이 궁금했었는데 결국 '아르티어스'로 울궈먹으려나요. 이러다가 나중에는 '카렐'의 이야기도 책으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2006/03/19 23:40 2006/03/19 23:40

우리는 어디에서 시작되었나?

우리는 어디에서 시작되었나?

이 질문만큼 인간에 대한 근본적이고 또 끊임 없이 탐구해야할 의문이 있을까?

그리고 이 의문에 대한 두 관점들, '창조론'과 '진화론'만큼이나 오랜 시간동안 대립해 왔고 또 앞으로도 그러할 논쟁거리가 있을까?


이 넓은 우주에서 고등한 생명체는 인간뿐이라면 정말 공간 낭비가 아닐까?

우습게도 역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수 많은 다른 고등 생명체 종족이 있지는 않을까?

또 그런 자아도취를 비웃고 있는 또 다른 초고등 생명체가 있지는 않을까?


과연 우리가 이제는 화석으로 남은 공룡들과 같은 기원을 갖고 있을까?

사실 현재 인류와 그 전 단계의 화석들(오스트랄로 피테쿠스부터)은 다른 종들과는 전혀 다른 기원을 갖고 있지는 않을까?

같은 길을 왔다기에 현재의 인류는 이 좁은 지구에 대해 너무 오만하고 파괴적이다.


다른 종들이 유기물에서의 단세포 생성에서 시작된 진화의 길을 걸어왔지만

인류는 다른 행성으로부터 보내진 일종의 '고등 생명체로의 진화 가능성이 있는 원숭이'는 아니었을까?

아니면 다른 고등 생명체가 자신들로부터 복제 혹은 창조한 생명체는 아니었을까?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와 '뮤' 그리고 아직도 풀리지 않은 많은 불가사의들은 인류가 있고 있는 기억, 인류의 기원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느날 지구는 단지 '배지'일 뿐이고 그 위의 모든 생명체는 어느 초고등 생명체가 배양하는 '미생물'에 불과하다는 폭탄 선언이 있지는 않을까?
2006/03/17 20:15 2006/03/17 20:15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는가?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는가?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인간이 있을까?

아마도 없을 듯하다.

그 '끝'을 본 사람은 지금 지구상에는 아무도 없을테니 우문(愚問)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그 끝이란 무었일까?

모든 인간이 결국 맞이하게 되는 '현생에서의 죽음' 혹은 '지구 상에서의 소멸'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까?

과연 그것을 끝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이 끝이라고 하기에 인간의 삶은 너무 복잡하고 오묘하고

그것이 끝이라고 하기에 인간은 너무 고등한 지능과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하는 사람은 나 뿐일까?

단순히 각 인간 개체의 죽음이 인간의 끝이라면 식물이나 동물처럼 사는 것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어쩌면 우리 인류라는 종자체에게 어떤 바람직한 목적이나 지향점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인류가 그 지향점에 도달한다면 또 다른 세계가 열리는 것은 아닐까?

정말로 그런 세계가 있다면 인류는 그 과업을 향한 노력을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현생에서만' 행하는 것일까?

죽음 뒤에 또 다른 인생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죽음 뒤에 세상을 보았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지만

그들이 본 세상은 대부분 그들의 문화나 종교와의 관련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들이 본 것이 진짜 죽음 뒤의 세상이었을까?

많은 인간이 두려워하는 죽임이 정말 끝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죽음을 우리는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우리는 죽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거나 혹은 속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06/03/17 02:12 2006/03/17 02:12

나비

너무 현실인 것만 같아

눈을 뜨니,

한낱 꿈에 불과했네.


모두 꿈인 것만 같아

눈을 감아,

결국 놓치고 마네.


언제쯤 나비의 꿈에서

깨어날꼬.


언제쯤 인간의 꿈에서

깨어날꼬.
2006/03/12 01:14 2006/03/12 01:14

encoding of 20060304

스톰프뮤직에서 이벤트 '참가상(?)'으로 보내준 'Always With You'의 가장 최근 앨범 'Always With You'와 'Always With You 3'는 이미 소장하고 있는데 이 앨범은 2CD에 담겨진 화려한 수록곡을 자랑한다. 좋은 곡들을 가득 담고 있는 괜찮은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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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1 19:37 2006/03/11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