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l me'로 전국민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원더걸스'가 해외활동으로 조용한 상황에서도, '2NE1', '소녀시대', '카라'를 비롯하여 '애프터스쿨'까지 가희 걸그룹 전성시대라고 할 수있는 요즈음, 상대적으로 (아니 상당히) 후발주자라고 할 수 있는 '4minute(포미닛)'은 그 혼란 속에서도 첫싱글 'Hot Issue'로 어느 정도의 입지를 굳히는데 성공합니다.
'원더걸스'의 전멤버 '현아'를 이용해 '전멤버 마켓팅'은 어느 정도 유효하기도 했겠지만, 사실 상당히 짜증나는 마켓팅이었습니다. 그리고 '2NE1'과 '애프터스쿨'의 사이에 있을 법한 의상과 마찬가지로 아류 정도로 들리는 싱글 'Hot Issue'때문에 '아류 걸그룹' 정도로 생각되어 큰 관심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Hot Issue는 4minute만의 매력을 보여주기에는 미흡했기에, 4분 안에 모든 것을 들려주고 보여주겠다는 당찬 의지가 담겨있는 그룹의 이름은, 단지 4분 후에 잊혀질 그룹의 이름이라는 생각도 들었죠.
정규앨범보다는 미니앨범을 발표하여 반응을 살피는, 현 가요계의 미니앨범 열풍에 편승하여 발표된 미니앨범 'For Musik'은 4minute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시선을 호의적으로 돌릴 만큼 놀랄만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앨범의 intro라고 할 수 있는 'For Muzik'은 걸그룹의 곡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유로댄스와 디제잉으로 치장한 클럽음악에 충실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Muzik에서도 유로댄스와 디제잉의 분위기는 이어집니다. 디제잉에서 사용되는 각종 FX와 오토튠의 사용으로 클럽음악으로 가볍게 몸을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Hot Issue'에서도 클럽사운드의 경향이 이어지지만 보컬과 랩이 더 두드러지며, 일렉트릭 사운드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첫 싱글이었음에도 앨범 수록곡들 가운데 완성도는 가장 떨어지게 느껴지네요.
'What a girl wants'는 너무나 흥미로운 트랙입니다.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강타한, Backstreet Boys, N-sync, Briteny Spears로 대변되는 Jive Record의 댄스팝을 생각나게 하는 점이 너무 좋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토튠이 난무하는 곡들이 많은데, 그 시절에 사용되었던 정도로 오토튠을 절제하고, 댄스 장르에서는 후크송이 대세인 상황에서 경쾌한 멜로디로 진행되기에, 불과 10년 전이지만, 그 시절에 대한 향수에 빠져들게 합니다. 90년 대말에 등장한 SES나 Baby Vox의 곡들을 연상시키는, 소녀 취향의 귀여운 가사도 여기에 일조합니다.
'웃겨'는 다시 클럽사운드에 충실하면서도, 경쾌하고 쉬운 가사와 재밌는 후렴구 덕분에 상당한 중독성을 발산하는 트랙입니다. 유로댄스 사운드를 기반으로하는 '안 줄래'는 What a girl wants와 맥을 같이 하는 전형적인 댄스팝 트랙입니다. 'Hot Issue (신사동호랭이 Remix)'는 remix를 통해 원곡의 둔탁한 느낌은 감소하고 유로댄스 사운드의 강화로 좀 더 클럽음악다운 사운드롤 들려주는 트랙입니다.
멤버들의 연령대가 1990년에서 1994년까지 최근 걸그룹 가운데서도, 거의 최소 평균 연령을 보여주는 '최연소 걸그룹'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걸그룹의 사운드는 범상치 않습니다. 작정하고 클럽음악을 만들려고 했는지 어린 연령과는 어울리지 않게도. 가볍지 않고 상당히 무게감 있는 일렉트릭 사운드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어떤 걸그룹보다도, 성별을 떠나 현재의 어떤 아이돌 그룹보다도, 대한민국 가요계 역사에서 어떤 아이돌 그룹보다도 클럽음악에 충실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더불어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은 보컬 능력과 이런 사운드를 이끌어낸 프로듀서의 역량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많은 댄스 걸그룹들이 빠지기 쉬운, 섣불리 어설프게 발라드에 도전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 점도 미덕입니다. 그야말로 '댄스'라는 장르의 흥겨움과 기본에 충실한, 대중가요로서는 상당히 오래 제 플레이리스트에 머물 만한 앨범입니다. 4minute의 For Muzik, 별점은 4개입니다.
아름다운 혼돈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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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minute - For Muz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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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 Blossom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허민'의 세 번째 앨범 'Blossom'.
2006년 발매된 '허민'의 데뷔앨범 'Vanilla Shake'는 1990년대 가요적 화법을 통해 아야기하는 그녀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는 앨범이었습니다. 여성 보컬이라는 잇점과 피아노라는 그녀의 악기에 스트링을 적절히 사용하여 정말 잘 만들어진 가요들을 들려주었구요. 하지만 2007년 발매된 그녀의 두 번째 앨범 '피아노로 그린 일기'는 그런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기보다는 실망이 큰 앨범이었습니다.
1집의 장점이었던 1990년대 가요적 화법은 약해졌고, 정말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다운 방식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는 1집에서 만들어놓은 그녀의 음악세계와 달랐고, 그녀가 활동했던 밴드 (1집 앨범 타이틀과 동일한) 'Vanilla Shake'와도 달랐습니다. 그리고 앨범 수록곡들 내에서 일관성의 부족으로 인한 혼란스러움은 정규앨범의 이름보다는 '소품집'이라고 불렀어야 옳았을 법했습니다. 물론 1집의 '까만 하늘 너의 눈동자는'의 화법을 잇는 '멈추지 않는 시간의 끝'같은, 좋은 트랙이 있었지만 2집을 구하기에는 역부족이었죠. (그래서 보통 1집 리뷰를 쓴 뮤지션들은 계속 리뷰를 이어가게 되는데 허민만큼은 2집을 건너뛰었죠.) 그리고 연주곡들을 제외한다면 보컬곡이 많지 않았던 점도 음반구매자의 입장에서는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컴필레이션 앨범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의 수록곡 '오래된 연인에게 하고픈 말'에서 들려주는 보컬리스트로서의 그녀의 능력에 다시 관심이 가더군요. 화려하거나 뛰어난 가창력을 들려주지는 않지만, 그녀의 목소리에는 정말 '오랜된 연인에 듣고 싶은' 목소리의 색과과 그 안의 울림을 갖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1집과 2집 사이의 간격, 약 20개월 만큼의 시간이 지난 지금 그녀의 세 번째 앨범이 공개되었습니다. 세 번째 앨범의 제목인 'Blossom'은 '꽃', 특히 '활짝 핀 꽃'을 의미하고, 청춘 혹은 전성기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앨범 제목에서 그녀의 욕심 혹은 포부가 느껴지지 않나요? 조금은 대담하게도 느껴지는 제목의 앨범 'Blossom'을 살펴보죠.
'My Little Cat'은 오르골 느낌나는 키보드와 실로폰 소리가 어우러져 오프닝으로 알리는 시그널 송 느낌의 트랙입니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아련한 하모니카 소리와 여성 보컬의 잇점을 최대한 살린, 그녀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기분 좋은 꿈처럼 펼쳐집니다. 이어지는, 제목이나 뮤직비디오 속 모습에서 다분히 애니메이션 토토로가 떠오르는 '고양이버스'는 타이틀 곡으로 가장 대중적인 색깔의 트랙입니다. 1990년 가요에서 들었을 법한 멜로디의 흥겨움에서 충분히 대중적이지만 그녀의 화법은 언더그라운드 음악만의 매력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교가 없어도 담백한 허민의 목소리에서 오히려 진한 향기가 느껴집니다. 희망찬 가사에서 앨범 제목 'Blossom'처럼 '인생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청춘에 대한 예찬이 느껴집니다.
'봄이 오면'은 앞선 두 곡과는 달리, 다분히 1990년대 가요의 화법을 들려준 1집의 연장선 상에 있는 트랙입니다. 피아노 연주 위로 흐르는 그녀의 목소리가 그렇고, 고즈넉이 풀어나가는 가사가 그렇습니다. '연인이 되어볼까'는 기타 연주와 함께하는 허민의 목소리가 두드러지는 트랙입니다. 목소리와 더불어 그녀의 무기라고 할 수 있는 키보드의 비중을 상당히 줄었기에 그렇습니다. 어쿠스틱 기타와 섹소폰과 함께하는 어쿠스틱 무대가 상당히 기대가 되네요.
제목에서부터 알콩달콩함이 느껴지는 '100일쏭'은 그녀가 부른 '오래된 연인에게 하고픈 말'과 비교하며 들으면 재밌는 트랙입니다. '100일쏭'은 제목 그대로 연애 초기의 설레임과 수줍은 바람을 담은 가사에 적당히 애교가 곁들여진 그녀의 목소리로 노래되고 있습니다. '오래된 연인에게 하고픈 말'에서 그녀의 목소리에는 진정 오래된 연인에게 이야기하듯, 여유로움과 너그러움이 깃들어 있었고 마치 '그에 대해 모두 알고 있을' 법한 통찰력이 느껴졌습니다. 100일쏭의 그녀는 오래된 여인에게 하고픈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시간이 지나면'은 그녀의 밴드 'Vanilla Shake'의 공연에서 들을 수 있었던 곡으로 드디어 앨범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솔로 뮤지션 '허민'과는 다르게 밴드 Vanilla Shake는 상당히 그루브한 곡들을 들려주었는데 이 곡에서도 그 경향이 느껴집니다. 이어지는 '사랑은 했는지' 역시 밴드 시절 그녀가 들려주었던 곡으로, 다분히 1집의 연장선 상에 있는 트랙입니다. 그녀의 목소리와 피아노가 커다란 공백 위를 흐르며 마음의 공명을 만들어 냅니다. 개인적으로 1집의 '까만 하늘 너의 눈동자는', 2집의 '멈추지 않는 시간의 끝'을 잇는 '허민표 발라드'라고 부르고 싶네요.
"I'm lost"는 1집 수록곡으로 새롭게 편곡되어 3집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1집과 비교했을 때, 좀 더 여유로워지면서도 좀 더 감성 표현에 능숙해진 그녀의 목소리에서 '관록'이 조금씩 느껴집니다. 보너스 트랙 '바다에게'는 첫 곡 My little Cat처럼 봄의 이미지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앨범에서 느껴지는 전반적인 봄의 기운은 혹시 이번 3집이 원래는 봄에 나왔어야할 앨범이 아니었나 하네요. 어떤 사정으로 연기된 것은 아닐까요? 어쿠스틱 기타 연주에서 봄바다, 해변으로 몰려오는 파도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너무나 아쉬웠던 2집과는 달리 이번 3집에서는 1집보더 폭넓은 음악적 색을 보여주면서도 '허민' 고유의 매력을 끈끈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얼마전부터 TV 프로그램 출연을 시작으로 음악 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활동을 시작한 그녀, 좀 더 활발한 활동으로 그녀의 음악이 좀 더 대중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별점은 4개입니다.
2006년 발매된 '허민'의 데뷔앨범 'Vanilla Shake'는 1990년대 가요적 화법을 통해 아야기하는 그녀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는 앨범이었습니다. 여성 보컬이라는 잇점과 피아노라는 그녀의 악기에 스트링을 적절히 사용하여 정말 잘 만들어진 가요들을 들려주었구요. 하지만 2007년 발매된 그녀의 두 번째 앨범 '피아노로 그린 일기'는 그런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기보다는 실망이 큰 앨범이었습니다.
1집의 장점이었던 1990년대 가요적 화법은 약해졌고, 정말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다운 방식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는 1집에서 만들어놓은 그녀의 음악세계와 달랐고, 그녀가 활동했던 밴드 (1집 앨범 타이틀과 동일한) 'Vanilla Shake'와도 달랐습니다. 그리고 앨범 수록곡들 내에서 일관성의 부족으로 인한 혼란스러움은 정규앨범의 이름보다는 '소품집'이라고 불렀어야 옳았을 법했습니다. 물론 1집의 '까만 하늘 너의 눈동자는'의 화법을 잇는 '멈추지 않는 시간의 끝'같은, 좋은 트랙이 있었지만 2집을 구하기에는 역부족이었죠. (그래서 보통 1집 리뷰를 쓴 뮤지션들은 계속 리뷰를 이어가게 되는데 허민만큼은 2집을 건너뛰었죠.) 그리고 연주곡들을 제외한다면 보컬곡이 많지 않았던 점도 음반구매자의 입장에서는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컴필레이션 앨범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의 수록곡 '오래된 연인에게 하고픈 말'에서 들려주는 보컬리스트로서의 그녀의 능력에 다시 관심이 가더군요. 화려하거나 뛰어난 가창력을 들려주지는 않지만, 그녀의 목소리에는 정말 '오랜된 연인에 듣고 싶은' 목소리의 색과과 그 안의 울림을 갖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1집과 2집 사이의 간격, 약 20개월 만큼의 시간이 지난 지금 그녀의 세 번째 앨범이 공개되었습니다. 세 번째 앨범의 제목인 'Blossom'은 '꽃', 특히 '활짝 핀 꽃'을 의미하고, 청춘 혹은 전성기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앨범 제목에서 그녀의 욕심 혹은 포부가 느껴지지 않나요? 조금은 대담하게도 느껴지는 제목의 앨범 'Blossom'을 살펴보죠.
'My Little Cat'은 오르골 느낌나는 키보드와 실로폰 소리가 어우러져 오프닝으로 알리는 시그널 송 느낌의 트랙입니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아련한 하모니카 소리와 여성 보컬의 잇점을 최대한 살린, 그녀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기분 좋은 꿈처럼 펼쳐집니다. 이어지는, 제목이나 뮤직비디오 속 모습에서 다분히 애니메이션 토토로가 떠오르는 '고양이버스'는 타이틀 곡으로 가장 대중적인 색깔의 트랙입니다. 1990년 가요에서 들었을 법한 멜로디의 흥겨움에서 충분히 대중적이지만 그녀의 화법은 언더그라운드 음악만의 매력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교가 없어도 담백한 허민의 목소리에서 오히려 진한 향기가 느껴집니다. 희망찬 가사에서 앨범 제목 'Blossom'처럼 '인생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청춘에 대한 예찬이 느껴집니다.
'봄이 오면'은 앞선 두 곡과는 달리, 다분히 1990년대 가요의 화법을 들려준 1집의 연장선 상에 있는 트랙입니다. 피아노 연주 위로 흐르는 그녀의 목소리가 그렇고, 고즈넉이 풀어나가는 가사가 그렇습니다. '연인이 되어볼까'는 기타 연주와 함께하는 허민의 목소리가 두드러지는 트랙입니다. 목소리와 더불어 그녀의 무기라고 할 수 있는 키보드의 비중을 상당히 줄었기에 그렇습니다. 어쿠스틱 기타와 섹소폰과 함께하는 어쿠스틱 무대가 상당히 기대가 되네요.
제목에서부터 알콩달콩함이 느껴지는 '100일쏭'은 그녀가 부른 '오래된 연인에게 하고픈 말'과 비교하며 들으면 재밌는 트랙입니다. '100일쏭'은 제목 그대로 연애 초기의 설레임과 수줍은 바람을 담은 가사에 적당히 애교가 곁들여진 그녀의 목소리로 노래되고 있습니다. '오래된 연인에게 하고픈 말'에서 그녀의 목소리에는 진정 오래된 연인에게 이야기하듯, 여유로움과 너그러움이 깃들어 있었고 마치 '그에 대해 모두 알고 있을' 법한 통찰력이 느껴졌습니다. 100일쏭의 그녀는 오래된 여인에게 하고픈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시간이 지나면'은 그녀의 밴드 'Vanilla Shake'의 공연에서 들을 수 있었던 곡으로 드디어 앨범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솔로 뮤지션 '허민'과는 다르게 밴드 Vanilla Shake는 상당히 그루브한 곡들을 들려주었는데 이 곡에서도 그 경향이 느껴집니다. 이어지는 '사랑은 했는지' 역시 밴드 시절 그녀가 들려주었던 곡으로, 다분히 1집의 연장선 상에 있는 트랙입니다. 그녀의 목소리와 피아노가 커다란 공백 위를 흐르며 마음의 공명을 만들어 냅니다. 개인적으로 1집의 '까만 하늘 너의 눈동자는', 2집의 '멈추지 않는 시간의 끝'을 잇는 '허민표 발라드'라고 부르고 싶네요.
"I'm lost"는 1집 수록곡으로 새롭게 편곡되어 3집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1집과 비교했을 때, 좀 더 여유로워지면서도 좀 더 감성 표현에 능숙해진 그녀의 목소리에서 '관록'이 조금씩 느껴집니다. 보너스 트랙 '바다에게'는 첫 곡 My little Cat처럼 봄의 이미지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앨범에서 느껴지는 전반적인 봄의 기운은 혹시 이번 3집이 원래는 봄에 나왔어야할 앨범이 아니었나 하네요. 어떤 사정으로 연기된 것은 아닐까요? 어쿠스틱 기타 연주에서 봄바다, 해변으로 몰려오는 파도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너무나 아쉬웠던 2집과는 달리 이번 3집에서는 1집보더 폭넓은 음악적 색을 보여주면서도 '허민' 고유의 매력을 끈끈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얼마전부터 TV 프로그램 출연을 시작으로 음악 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활동을 시작한 그녀, 좀 더 활발한 활동으로 그녀의 음악이 좀 더 대중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별점은 4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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