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휴대폰을 꺼두고 사라지고 싶지만,
나는 의사이기에 그럴 수 없네.
어느날 그대와 함께 멀리 도망치고 싶겠지만,
나는 의사이기에 그럴 수 없네.
이 세상에서 히포크라테는 이미 죽은 사람이지만
나는 의사이기에 그럴 수 없네.
내 가슴 한 켠에는 아직 양심이라는 녀석이 남아있어
나는 보통 사람이 될 수 없네.
- 잃어버린 조각들
- 2
가끔은 휴대폰을 꺼두고 사라지고 싶지만,
나는 의사이기에 그럴 수 없네.
어느날 그대와 함께 멀리 도망치고 싶겠지만,
나는 의사이기에 그럴 수 없네.
이 세상에서 히포크라테는 이미 죽은 사람이지만
나는 의사이기에 그럴 수 없네.
내 가슴 한 켠에는 아직 양심이라는 녀석이 남아있어
나는 보통 사람이 될 수 없네.
노래를 부를게요. 그대를 위해서.
그 노래가 슬픔의 노래이든,
혹은 기쁨의 노래이든.
하지만 난 이제,
기쁨 노래만 부르고 싶어.
눈물을 흘릴게요. 그대를 위해서.
그 눈물이 슬픈의 눈물이든,
혹은 기쁨의 눈물이든.
하지만 난 이제,
기쁨의 눈물만 흘리고 싶어.
...
슬픔의 노래가 흐를 낮도
기쁨의 노래가 흐를 낮도 있겠죠.
그래도 기쁨의 노래가 흐를 날이 더 많겠죠?
슬픔의 눈물이 흐를 밤도
기쁨의 눈물이 흐를 밤도 있겠죠.
그래도 기쁨의 눈물이 흐를 날이 더 많겠죠?
언제나 궁금해 했지만
하나도 알 수 없었던
그 답들.
찾아도 찾을 수 없었던
알아도 말할 수 없었던
네 짧은 답들.
언제나 써보고 싶었지만
결국엔 쓸 수 없었던
그 이야기들.
잡아도 잡을 수 없었던
바래도 갖을 수 없었던
우리 긴 이야기들.
음악에 대한 그리움.
영화에 대한 그리움.
책에 대한 그리움.
글에 대한 그리움.
시에 대한 그리움.
사람에 대한 그리움.
마음에 대한 그리움.
기억에 대한 그리움.
나를 둘러싼 수 많은 그리움.
나를 살아가게 하는 그리움.
한 조각 한 조각 맞춰가는 조각들.
잠들기 전 한 조각을 찾지만,
잠에서 깨면 두 조각을 잃네.
결코 맞출 수 없는, 잃어버린 조각들.
흩어진 당신의 조각들.
별과 달의 속삭임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네
안개을 가르고
칠흑의 만 리를 달려
샛별을 기다리며
오랜 벗과 이야기하네
흩어진 꿈들과
스쳐간 사랑들에 대해
시들어버린 꽃들과
멈춰버린 시계들에 대해
모두 자기가 듣고 싶은 소리만 듣고
모두 자기가 듣고 싶은 말로 해석하고
모두 자기가 믿고 싶은 뜻으로 믿고
모두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지.
사랑은 그 언어를 조금만 알아 듣게 할 뿐
...잠시 아주 조금만 알 수 있을 뿐이지.
어디로 향할 지 알 수 없는 마음의 화살.
사람의 힘으로는 어떨 수 없는 그것.
시트콤 '소울메이트' 에 부쳐...
어느것도 그 자리에 머물지 않아.
시시각각 모든 것이 변하고 있지.
흩어진 향기처럼 재미 없어지는 걸까?
부서지는 파도처럼 길들어지는 걸까?
가둘 수 없는 시간처럼 어른이 되는 걸까?
흐르는 그 마음을 알 수 없는 바람에게 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