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의 일기 중에서...

집에 돌아오면서 생각한 건데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것도 괜찮은 듯

그 무료함 고독함 쓸쓸함으로 가득한 마음의 풍요로움 이라니

진정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에 건배
2002/10/26 21:12 2002/10/26 21:12

이제는 미래가 보이지 않아

어제 엄청난 충격을 먹었다...



월간 뱀파이어 매거진이라는 걸 샀다.

매거진을 보려는 것보다는 거기들어있는

byul라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기 위해서

테크노 계열의 음악이었다.

의외로 상당히 좋았다.

마지막 트랙이 압권이었다.

애니메이션 보노보노의 대사를 샘플링했는데

너부리:'보노보노 말해줘~왜 내가 죽어야 하지'
보노보노:'너부리 죽어?'

이런 부분이 반복되다 마지막에

이런 보노보노의 의미심장한 대사가 나오는데

'이제는 미래가 보이지 않아'

쿠궁...엄청나다..

거의 결정적 대사 수준...

이 샘플링으로 byul이라는 아티스트는

다분히 '시대의식'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잠깐, 내가 알고 있는 음악에서의 시대 의식이라면

라디오헤드가 떠오른다.

Creep이라는 유명한 노래가 그것이다.

이 노래는 당시 영국의 엄청났던 불황과

그에 따라 치솟은 청년 실업률에 의해 생겨난

'패배주의'의 산물이라고 한다.

I'm a creep...

What the hell I'm doing here...

I'm not belonging here...


그다음에 나오는 샘플링은

'하지만 난 이대로가 좋아'

무슨 의미일까..이것또한 의미 심장하다.

아마도 방탕한 생활이라도 좋다는 의미같다.

마약, 폭력 등에 물든 삶이지만

개똥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하지 않는가..

결국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안 좋을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현실에 순응해 버렸다는

자기 '푸념'을 것이다.

아 슬프다...
2002/10/20 21:10 2002/10/20 21:10

diary

새벽 2시 넘어서까지

윤도현의 love letter를 봤어.

요즘 침체되어있는 내 맘에

I believe I can fly는 약간의 활력소를 주었다고나 할까?

다보고도 잠자기가 너무 아쉬었어.

그래서 사놓고 한번도 안들은-MP3로는 들었지만-

이소라 5집을 CDP에 넣고 들었지.

앨범자켓을 봤는데

이소라의 일기로 추정되는 것들이 적혀있었어.

2001년부터 2002년 초 일기들 중 뽑은 건가봐.

아니면 이소라가 그 기간동안 그것밖에 안 쓴 걸지도 모르지

각설하구, 글이 참 맘에 와닿드라.

이소라의 일기도 그냥 그냥 그날의 느낌들을 적은 글이었어.

뭐 흔하디 흔한 사랑이야기 일 수도 있겠지.

가장 와닿는 내용은

다가 가기도 전에 이별을 두려워해서

그래서 자기가 시작도 못하고 있다고 푸념하는 부분이었어.

그래...꼭 내 얘기 같은거 있지?

많이 기억나지 않네..

몇번 더 읽고 몇 줄 더 적어볼게~

그때까지....
2002/10/20 21:09 2002/10/20 21:09

If time will set you free

And you can still be free
If time will set you free

위 글은 세비지가든의 노래 중 일부이다.
해석하자면
'시간이 놓아준다면 넌 자유로울 수 있을거야'
정도?..뭔가 어색하다..ㅡㅡ;;
노래는 정말 가을에 잘어울릴 것 같은 노래다..

어떻게하면 시간으로 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을까?
나에게 떠오르는 건 2가지 정도다.

하나는 영원히 사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영원히 소멸하는 것이다.

영원히 살수있다면 시간에 쫓기며 살일은 없을 것이다.
시간에 무감각해 진다고나 할까?

영원히 소멸한다면 시간은 무의미하게 될것이다.
시간 뿐만아니라 모든 것이 무의미해 지겠지만..

나도 시간으로 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
2002/10/16 21:02 2002/10/16 21:02

양면성

모든 사람에게는 숨겨진 모습이 있는 것일까?

나는 요즘 그것을 느낀다.

내안에 있는 또다른 나..

꿈 속에나...

꿈 속에서 나의 모습은 지금의 나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내 잠재의식 속의 욕구가 꿈으로 나타난다고한다.

언젠가는 그 잠재의식이 폭발해 나를 지배해 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처럼...

평행우주...

꿈 속의 나는 어쩌면

평행 우주의 다른 지구에서 살고있는

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정신의 끈이 연결되어 그 모습을 모여주는 것일지도...
2002/10/14 21:01 2002/10/14 21:01

언제쯤이면

언제쯤...?

언제쯤...?

이젠 지쳤어...

가끔은 두근거리고

가끔은 가슴 밑바닥에
무언가 차오르는 듯하고

결국 한숨뿐...

그냥...

그냥...

없다 생각하며 살아갈까?

그럴까...?

그럴까......
2002/10/13 20:56 2002/10/13 20:56

슬픈 사랑 얘기

아 우울하다...

신조협려...

고2때 보고 오랜만인데

재미있지만 역시 눈물없이는 볼 수 없다...

정말 박복한 인생의 주인공 양과는

정말 사랑하는 여자 소용녀를 만났지만

세상의 고정관념과의 대립 속에 갈등하고

둘은 자꾸만 어긋나는데..

결국은 잘 되지만

결과를 알고 있어도 슬프기는 마찬가지

작가의 능력..역시 뛰어나다..

슬픈 이야기...

슬픈이야기가 기억에 더 오래 남는 것은 왜일까?

인간은 원래 슬픈 존재인가..
2002/10/04 20:46 2002/10/04 20:46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좋을까...

둘이서 손을 잡고 갈 수 있다면...


오늘도 하늘에 구름한점 없는 좋은 날이었다

이 좋은 날 집에 가는 길에

문득 '얼마나 좋을까'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이 노래는 오늘 날씨만큼이나 좋다^^

둘이서 손을 잡고 간다...

생각만해도 정말 얼마나 좋을지 알 것같다.

근데 도대체 어디를 가는 것일까?

어디를?

사실 목적지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손을 잡고 간다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니깐...

왠지 서글퍼진다.

둘이서 손을 잡고 간다는 것은

결국 바람일 뿐이다.

바람일 뿐이다....
2002/10/04 20:45 2002/10/04 20:45

괜찮은 말..?

한번 밖에 태어날 수 없다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환생을 믿는 다면 무척 와닿을듯


when i die, I know I'm going to heaven, because I have spent my time in Hell
-인생이 지옥이라고 느낀다면...
2002/10/02 20:42 2002/10/02 20:42

1.
글을 쓰는 삶

글만 쓰고도 먹고 살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을 것같다.

오랜만에 글을 쓰려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엄청난 거부의 막내 아들 정도로 태어났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마 난 지금같은 학과에 들어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경치좋은 곳에 아담한 2층 집을 짓고 유유자적 하면서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아주 맑은 날이면 영화에서처럼 흰 이불들을 햇빛과 바람으로 말려도 보고

빛이 잘드는 창가에서 글이나 쓰고 있을 듯하다.

켁..꿈같은 얘기다...

다시 태어난다면 그렇게 살아보고 싶지만...

2
글감

학교에서 집으로 오가는 10~20분정도 되는 시간 동안

나는 글에 들어갈만한 문구들을 떠올리고는 한다.

하지만 글을 쓸 때 쯤이면

몇몇 좋은 문장들을 잃어버린다.

아쉽다...모두 담아둘 수 있다면 좋을텐데...

방금도 갑자기 떠오르지 않아 고민했었다.

그러다 생각하는 건 그만 두고 이걸 쓰고있다.

3
우울...

내 글들을 보다 보면

나는 역시 우울한 글들을 많이 쓰는 듯하다.

그렇다고 내가 정말 우울하게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는 푸른 하늘이 좋고

그 아래서 희망이 가득한 생각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그런 생각들은 글로 표현하기는 정말 어렵다.

변명을 늘어 놓는 듯하지만 ^^;;;
2002/10/02 20:41 2002/10/02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