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내리던 10월 22일 '빵' 공연. 비가 꽤나 와서 그랬는지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빵'에 갈 때마다 많지 않은게 이러다가 '빵 살리기 프로젝트'가 필요한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무려 5팀의 공연이 잡혀있는 날이었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보통 예정 시간보다 10~20분 정도 늦게 시작하는 빵이 왠일인지 빨리 시작하여 중간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는 '빵'에서는 처음보는 '무중력소년'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얼굴에 뭔가 그려져 있는데, 슬픈 일이 있어도 눈물이 나지 않아서 스스로 눈물을 그려보았다고 합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감성적은 곡들을 들려줍니다.
한 곡은 다른 뮤지션들의 도움으로 밴드로 들려주었습니다. '만돌린'은 이 날 공연하는 '신재진', '드럼'도 이 날 공연하는 '나비'였고 '베이스'만이 공연이 없던 '로로스'의 베이시스트 '석'이었습니다.
'솔로모아밴드'는 '빵'에서 활동하는 솔로 뮤지션 다섯(무중력소년, 라디오포닉스, 시와, 곡예사, 나비)이 모여서 만든 '일회성 프로젝트 밴드'입니다. 각 멤버의 자신있는 곡 한 곡 씩을 모아 총 5곡을 밴드 사운드로 들려준 '사기스러운' 밴드였습니다.
보통 밴드들이 '필살기'라고 할 수 있는 곡은 많은 않은데, '솔로모아밴드'는 필살기를 5개 모아놓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구나 그 '솔로 시절'의 필살기들이 밴드로 연주되면서 '초필살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앞선 곡들도 좋았지만 마지막의 두 곡, '곡예사'의 밴드 '공중곡예사' 시절의 곡과 '나비'의 Dragon'이 참 좋았습니다. 특히 '나비'의 'Dragon'의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될 만큼 환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