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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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야기는 '그대를 보내는 방법'. 처음부터 쓸쓸한 주제네요. 한 곡 듣고 시작하죠. '클래지콰이'의 보컬로 더 유명한 '호란'의 밴드, '이바디'의 그리움입니다.



호란은 묻습니다. "...사랑한 당신을 어떻게 보내요?", 그대를 보내는 방법을 묻습니다. 또 다른 한 곡을 들어보죠. 'Angel'이라는 곡으로 유명한 'Sarah McLachlan'의 'Do what you have to do'입니다.



Sarah McLachlan 역시 말합니다. "I don't know how let you go", "당신을 어떻게 보내야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시작과 끝이 땔 수 없는 동전의 양면이듯, 사랑이 죽거나 혹은 사람이 죽거나 사랑에는 반드시 이별이 따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랑의 그림자처럼 슬그머니 말이죠.

호란은 "내겐 너무 큰 의미였죠. 마지막 인사도."라는 가사로 이미 이별이 지나갔음을 암시합니다. "Do what you have to do"라는 제목처럼 Sarah McLachlan은 "당신이 해야할 일을 하라"고 합니다. 이별하는 방법을 모르는 그녀에게 그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I have the sense to recognize"라고, '깨닳을 정도의 눈치는 있다'고 말하는 그녀에게, 호란이 들었던 '마지막 인사'처럼, 먼저 이별의 말을 꺼내는 것이 아닐까요?



'Lara Fabian'의 'Broken vow'로 '깨진 맹세'라는 제목부터 이별을 암시합니다. 그녀도 말합니다. "Tell me the words I never said", "내가 결코 말하지 않았던 그 말을 해주세요"라고 말합니다. 역시 짐작처럼 '안녕'이라는, 결코 말할 수 없었던 말이겠죠.

하지만 "I'll let you go, I'll let you fly", "그대를 보내주겠어요. 그대를 훨훨 날려 보내주겠어요"라고 말하는 그녀, 그녀는 '그대를 보내는방법', 그 방법을 알고 있을 법도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말합니다. "I'd give away my soul to hold once you again and never let this promise end", "그대를 붙잡기 위해 내 영혼을 버고, 이 약속이 결코 끝나지 않게 하겠다"고 외칩니다. 지금은 이별하지만 다시 만날 것이라는 다짐,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을 그녀는 이미 알고 있나봅니다.

영혼을 버려서라도 붙잡고 싶은 '그대', 그리고 결코 끝나지 않길 바라는 '약속', 사랑을 진행 중인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불쑥 찾아오는 이별은 또 어찌하나요? '만해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의 일부분과 함께 이 글을 마칩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그리움'은 '이바디'의 정규앨범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이번에 나온 EP 'Songs for Ophelia' 수록곡 중 '오필리어'도 상당히 좋더군요.

*'Sarah McLachlan'은 역시 'Angel'이라는 곡으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1998년 즈음에 그녀의 앨범 'Surfacing' CD를 구입한 기억이 있습니다. 'Do what you have to do'는 'Angel'가 더불어 제가 좋아하는 곡으로, 나이가 늘어가면서 Angel보다 더 좋아지더군요.

*'Lara Fabian'의 'Broken vow'는 'Josh Groban'이 부른 남성 버전도 있습니다. 가사 역시 남성 버전이구요. 두 곡 다 너무 좋습니다. 뛰어난 가창력과 멋진 가사가 이별을 아름다움의 경지로 승화시키는 느낌입니다.

<2009년 경에 썼던 글들을 옮겨온 글입니다.>

2012/11/22 04:33 2012/11/22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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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었던 '이바디'의 첫 앨범 'Story of Us'는 '클래지콰이'의 '호란'이 아닌 '이바디'의 '호란'을 귓가에 새기기에 충분한 앨범이었습니다. 그리고 EP 'Songs for Ophilia'는 흔하지 않은 컨셉 앨범으로 유명한 '세익스피어'의 '햄릿'을 비운의 여주인공 '오필리어'의 입장에서 재해석한 흥미로운 앨범이었습니다. 최근까지도 가장 자주 들었던 앨범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두 번째 정규앨범의 소식은 너무나 멀었습니다. 디지털 싱글이나 컴필레이션 참여는 종종 들렸지만 말이죠. 그렇게 첫 정규앨범 이후 무려 3년 6개월만에 두 번째 정규앨범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앨범 제목은 'Voyage'로 앨범 제목으로는 매우 자주 쓰이는 제목입니다. 특히 뉴에이지나 째즈 등 연주음악 계열이나 팝페라 같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음악들의 앨범 제목으로 자주 쓰이는데 영어나 프랑스어로 모두 '여행'을 뜻하는 제목처럼, 저에게는 여유로운 여행이나 외유같은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네요.

앨범 제목과 같은 첫 곡 'Voyage'의 잔잔함은 1집을 이어가면서도 1집에서 느낄 수 없었던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밌게도 가사는 첫 곡이 아닌 마지막 곡인 것 마냥 느슨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바디 음악활동의 정리(슬프게도 해체가 될 수도 있는) 혹은 변화를 이야기 하고자 하는 듯합니다.

'아빠를 닮은 소녀'는 본인의 이야기일 법하지만 타인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담은 곡입니다. 2집에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따스함이 진하게 담겨있는 곡으로, 제목의 소녀는 바로 화자의 '할머니'입니다. '아빠를 닮았은'는 역설적인 표현은 '엄마소도 얼룩소 엄마(를) 닮았네'가 아닌 '엄마소도 얼룩소 엄마가 닮았네'라고 가사를 바꾸어 불렀던 제 어린 시절의 장난이 생각나는 정겨운 제목이기도 합니다. 할머니 이야기이기에 눈물을 뺄 심산일 수도 있겠지만 이 곡은 역시 잔잔하면서도 여유롭게 '노인'이 아닌 '그녀'로서 '흰 머리 소녀'를 그려냅니다. EP에서도 느껴졌던 이런 시선은 '이바디'가 아니면 가질 수 없는 독창성이 아닐까 합니다. '세월의 기다림을 듣고 있는'이라는 대목에서는 할머니에게 가까워진 '죽음의 그림자'가 느껴지기도 하기에 조금은 서글퍼 지네요.

이바디 음악의 매력은 가슴을 후벼파는 가사와 깊은 울림인데 'Eve'가 바로, 저에게는 그런 서정미를 담고 있는 킬링 트랙이라고 하겠습니다. 억지로 눈물을 짜내는 호소가 아닌, 미묘한 감정의 전달에서 느껴지는 슬픔이 더욱 크다는 점을 다시 느끼게 합니다. '나비처럼'은 역시 여유로움을 담아내는 곡이고 '루나캣'은 평소 호란의 성격처럼 호쾌한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독특한 곡입니다.

제목처럼 앨범 수록곡의 구성은 한 테마 혹은 응집력보다는 이바디가 1집과 EP 이후 활동해온 행적들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살짝 보여주는 앨범처럼 들립니다. 북OST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에 수록되었던 'morning call'이나 컴필레이션 수록곡 '두근두근', 디지털 싱글 수록곡 '산책', 마지막으로 EP에 수록되었던 '탄야'와 'Curtain call'까지, 앨범 수록곡 10곡 가운데 절반인 5곡이 이전 발표곡들의 다른 버전이기에 아쉽습니다.

한 곡 한 곡 이바디의 매력이 듬뿍 담겨있는 앨범 'Voyage'이지만 정규앨범이라고 부르기에는 아쉬운 '소품집' 정도가 될 법한 앨범이 아닐까 합니다. 디지털 싱글로만 들을 수 있었던 곡들도 소장할 수 있기에 참으로 반갑지만 오랜 기다림을 채우기에는 조금은 아쉬운 절반 같은 두 번째 정규앨범이라고 하겠네요. 별점은 4개입니다.
2011/11/16 18:36 2011/11/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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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지콰이 프로젝트(Clazziquai Project, 이하 클래지콰이)' 객원 보컬로 더 유명한 '호란'의 또 다른 프로젝트(?) '이바디(ibadi)'.

2008년 4월 '호란'은 '이바디'라는 밴드로 앨범을 발표합니다. 밴드 '이바디'는 호란과 기타리스트 '거정(a.k.a Enock)'과 베이시스트 '저스틴 킴'이 결성한 밴드로 두 사람은 'The A.D'라는 밴드에서 함께 활동하고 한 장의 앨범을 낸 과거가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 일렉트로니카의 대표주자가 된 '클래지콰이'의 보컬 호란이 이런 '어쿠스틱 밴드'를 결성하여 등장한 점은 많은 사람들의 예상 밖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호란의 음악적 근간을 살펴본다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푸른새벽'이 해체한 지금 홍대 인디씬 최고의 어쿠스틱 밴드라고 할 수있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대표곡 'So good-bye'의 작사가가 바로 호란이었으니까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클래지콰이 합류 이전의 행적은 바로 어쿠스틱이었을지도 모르지요.

이바디의 어쿠스틱 세계로 초대하는 '오후가 흐르는 숲'은 신선함과 상쾌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어지는 'Hello Hollow'는 특이한 제목만큼이나 호란의 개성이 드러나는 호란 작사 작곡의 곡입니다.(앨범 수록곡 모두 세 멤버가 작사 작곡을 담당했고 특별한 언급이 없다면, 두 남성 멤버 거정과 저스틴 킴이 작곡하고 호란이 작사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호란의 목소리는 너무나 자유롭게 들립니다.

타이틀 곡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어쩐지 연륜이 느껴지는 사랑 노래입니다. '너무 낡았고 제법 여러번 아픔을 견딘', 이런 가사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막 시작되는 가슴 뛰는 첫사랑이 아니라, 여러 가슴 아픈 사랑이 지난 뒤 이제는 사랑이 사랑인지도 알 수 없을만큼 무감각해져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아차린 사랑이야기 말이죠. 어쩌면 그게 진짜 현실의,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일 수 있겠구요.

'오후가 흐르는 숲'과 마찬가지로 리듬이 두드러지는 'She'와 'Party fantasy'는 모두 '거정(a.k.a Enock)'이 작곡한 트랙들로 그의 음악적 개성이 이렇게 나타나고 있나봅니다.

'그리움'은 이 앨범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아노와 호란의 목소리만가 담백한 시작을 알립니다. 곡의 진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촐하지만 여성 보컬과 피아노라는 대중가요의 치명적인 훌륭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각종 악기의 연주들로 가득 차지 않은 그 공백들은 피아노의 울림과 보컬의 탁월함으로, 텅빈 공백이 아닌 의미 있는 여백으로 만들어갑니다. 감정의 절제와 호란의 가사 전달력은 깊은 감동을 안겨줍니다.

이어 나른한 오후, 벤치에 앉아 아련한 상념에 빠져드는 'Bench', 꽃놀이에서 얻은 사랑에 대한 깨닳음을 노래하는 '꽃놀이', 호란의 보컬리스트의 기교가 다시 한 번 빛나는 그녀의 작사 작곡 트랙 '마리오네트'가 이어집니다.

'비로 뒤덮인 세상'은 유일하게 '저스틴 킴'이 작사 및 작곡 모두 담당한 트랙으로, 빗속을 우산없이 달리는 두 연인이 등장하는 영화에 나올 법한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하지만 이 노래의 화자에게는 그 모든 것이 이제 추억이고 비는 그 추억으로 이끄는 매개물인가 봅니다.

'별'은 제목처럼 낭만적인 분위기의 트랙이고 '초코캣'은 마지막 트랙답게도 지금까지의 이 앨범의 분위기와는 180도 다른 분위기로 뮤지컬을 연상시킵니다. 역시 호란의 곡이기에 그녀의 독특함이 느껴집니다.

'클래지콰이'와 '일렉트로니카'로 한정되어있던 호란의 영역은 '이바디'로 인해 확장됩니다. 클래지콰이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이 앨범을 듣고 있노라면 그녀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음악이 바로 이런 음악이고 이 앨범에서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가 진짜 그녀의 목소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Story of Us',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처럼 이 앨범에 진정으로 세 사람이 하고 싶은 음악들이 담겨있을 법합니다.

결국 대부분의 노래들이 '사랑 타령'이지만  12곡이나 담고 있는 이 앨범에서 '사랑'이나 'love'를 직접 담고 있는 곡은 마지막 두 곡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직접 말하지 않더라도 짙게 느껴지는 그 감정들과 편안함에서 '이바디'가 단순히 실험적인 프로젝트 밴드가 아닌, 깊은 내공이 있는 밴드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클래지콰이가 해체(?)하더라도 밴드 이바디는 상당히 오래 지속될 느낌도 들게 하구요. 이제 두 장의 앨범이 나왔습니다. 가벼운 음악들이 난무하는 시대에, 깊은 사색이 담겨있는 좋은 음악을 꾸준히 들려주길 바랍니다. 별점은 4개입니다.
2009/05/22 00:29 2009/05/2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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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느낌을 글로 옮겨놓은 듯하군요^^ 곡마다 코멘트하신 것들 모두 완전 공감입니다ㅎ
전 지난 겨울 정말 우연히 이바디를 알게 되어서 지금까지도 종종 듣고 있는데
들을 때마다 '득템'했다는 기분이 드네요ㅋㅋ 어느 새 완전 팬이 되어선
무슨 선물을 할 때마다 이바디 1집 선물하면서 은근히 알리고 있답니다ㅋㄷ
개인적으로 1집은 정말 어느 곡 하나 버릴 게 없는 명반이란 생각이 듭니다.
가사도 멜로디도 좋고, 특히 가사가 시적이라 이바디 노래를 들을 때면 더더욱 감상적이 되더군요.
게다가 대부분의 앨범들은 전체적인 음악색이
한 쪽에 치우쳐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1집이라 그런진 몰라도)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짐 없이
다양한 색깔의 음악이 잘 어우러져 있는 데다가,
호란의 목소리는 정말 매력적이지요.. 클래지콰이 때도 물론 느끼고는 있었지만
어쿠스틱으로 오니 확실히 그 매력이 더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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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지콰이 프로젝트의 보컬로 더 유명한 '호란'이 참여한 '이바디(Ibadi)'는 1집 'Story of Us'로 어쿠스틱 음악의 충분한 가능성과 보컬리스트로서 호란의 탁월한 재능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클래지콰이 활동을 병행하는 호란이기에 이바디가 새로운 앨범을 이렇게나 빨리 내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정작 이바디는 부지런히 EP를 준비했네요.타이틀은 'Songs for Ophelia'로 바로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의 여주인공 '오필리어'를 모티프로 한 'conceptual album'이랍니다.

첫곡 'love letter'는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곡입니다. 반신반의하게 만드는 love letter와 함께 사랑은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세상을 보는 눈을 흐리고 연인들을 날아가게 합니다.

이어지는 'Secret Waltz'는 '호란'과 '이승열'의 듀엣곡으로 사랑의 절정에서 연인들이 부르는 노래입니다. 서로 조금씩 다른 가사를 부르지만, 그럼에도 어우러지는 하모니는 타이틀로 손색이 없습니다.

'The day after'는 절정의 내리막이 시작되는 분위기의 곡으로 도입부부터 오필리어의 수심과 불안이 느껴집니다. 불안함에 사랑을 다시 확인하고 싶어하는 마음, 하지만 아직 일말의 희망은 남아있기에 곡의 분위기는 아직 밝습니다.

'탄야'로 들어서면서 희망은 사라지고 수심은 깊어져만 갑니다. 기타반주만 함께하는 오필리어의 노래는 처량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어지는 '오필리어'는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정성을 기울였을 법한 곡으로, 정적인 서정과 함께 시작됩니다. 사랑의 슬픔과 기쁨 모두 함께 품안에 안고가는 마지막 오필리어의 모습, 죽음에 입맞추는 그녀의 모습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세상 누구보다 쓸쓸합니다.

마지막 'Curtain Call'은 클래지콰이의 앨범에서나 들어볼 법한 곡입니다. 오필리어의 비극, 인생의 비극에 대해 관조하는 듯한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정말 기획의도(?)처럼 한 편의 사랑 이야기, 혹은 뮤지컬을 보는 듯한 기분으로 들을 수 있는 상당히 잘 만든 EP입니다. 한편으로는 호란의 욕심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전곡의 작사를 직접하였다는데, 클래지과이에서 펼칠 수 없었던 호란의 야망(?) 혹은 로망(?)이 펼쳐진 앨범이 바로 이 EP가 아닐까요? 특히 'Secret Waltz'와 '오필리어'는 상당히 오래 즐겨듣게 될듯하네요.  호란과 이바디의 꾸준한 활동 기대합니다. 별점은 4개입니다.

2009/03/08 03:42 2009/03/08 0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