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더 in 7월 7일 Rolling Hall

두번째 게스트는 다섯 번째 앨범을 준비 중인 '더더(The The)'였습니다.

지난 앨범과는 다른 새로운 보컬과 함께 등장했는데, 왠지 보컬의 얼굴이 눈에 익습니다. 누군가를 닮은 듯한데 잘 모르겠네요. 5집에 수록된 신곡과 4집의 곡을 들려주었습니다.

밴드의 리더 김영준씨는 날이 갈 수록 멋져지는 모습입니다.

2006/07/10 20:46 2006/07/1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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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로 입수한 Smashing Pumpkins의 live 앨범, 점점 그리워지는 그들입니다.

more..

2005/04/30 13:22 2005/04/30 13:22

스무살 - 푸른새벽


 

'푸른새벽', 이 밴드의 노래가 좋다고 입소문으로만 들어왔습니다. 정말 '스무살' 이 곡 한 번 들으니 헤어나올 수가 없네요.

남녀 이인조 밴드로 두 멤버는 클럽 공연에서 만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의기투합하여 '푸른새벽'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내게 되었다는군요. 의기투합한지는 오래되었지만 한희정씨 개인적인 사정으로 2003년이 되어서야 앨범이 나왔다고 합니다. 아마 한희정씨가 '더더'의 3집부터 참여했기에 그 때문인가 봅니다.

2003년 한희정씨가 참여한 두 밴드의 음반이 각각 나옵니다. 2월에 푸른새벽의 1집이, 4월에는 더더의 4집이 발매되지요. 더더 4집의 경우 '제1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지요.

저도 더더 4집이 그 상을 받았다는 걸 알고나서 들어보았습니다. 제 느낌은 음반판매량만 빼놓고 생각한다면, 보컬이 좋고 첫곡 'In'을 시작으로 좋은 곡들이 다수 수록된 상당한 수준의 앨범이었다고 할까요? 그리고 보컬이 한희정씨라고 알게 되었지요.

'스무살'을 처음 들었을때 한희정씨의 목소리와 같다는 걸 알고 좀 놀랐습니다. 아니 한희정씨가 확실하다고 확신했지요. 더더 4집은 제가 본전 뽑을 만큼 들었기에 목소리를 혼동할 리가 없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한희정씨의 보컬을 좋아합니다. 좀 메마르면서도 맑은 느낌, 그 느낌이 슬픈 노래를 더 돋보이게 하거든요.

더더 4집의 타이틀 곡 '그대 날 잊어줘'같은 경우, 개인적으로는 좀 마음에 안드는 곡이었습니다. '그대 나를 잊어줘...', 이 후렴구 부분에서 가사와 보컬이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뭔가 흐느적거리는 느낌을 만드는 것이 좋지 않더군요.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In'이 더 마음에 듭니다. 제가 더더 4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두 곡 중 한 곡이기도 하구요.

한희정씨 보컬의 매력이 최대로 뿜어져 나오는 곡이 바로 '스무살'이 곡이라고 생각되네요. 메마른, 조금은 퇴폐적인 느낌도 나는 보컬에 가사와 연주가 더해지면서 몽환적이며 중독성이 심한 곡을 이루고 있다고 할까요?

이 글을 쓰면서 푸른새벽 1집과 더더 4집을 다시 들어보고 있는데 같은 목소리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군요. '스무살'과 'In' 두 곡을 비교해 보면, 푸른새벽의 한희정씨는 조금은 음침하며 아까 언급한 '퇴폐적'인 느낌이 난다면, 더더의 한희정씨는 맑고 좀 더 밝은 느낌이 듭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두 앨범에서 서로 다른 분위기를 소화해내는 모습에서 노련미(?)가 풍겨지네요.

'스무살' 보컬, 가사, 연주 빠질 데가 없이 좋습니다. 단점이라면 이 곡이 너무 좋아서 같이 수록된 다른 곡들의 빛이 바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할까요?

'난 스무살 시절에 뭐 했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너무 생각없이 보낸 듯도 하고, 너무 쉽게 보낸 듯하여 후회도 좀 됩니다. 의미 있는 일이 있었다면 책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는 점 정도 밖에 없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지금에 나를 만들었기에, 또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좋게 생각하고 싶네요.
2005/01/08 22:11 2005/01/08 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