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쯤 M.net에서 Daylight을 처음 보았을 때만해도
좀 이쁜 보컬을 가진 그저그런 밴드인줄 알았다.
그런 Daylight에게 관심을 갖게 된건,
영화 '아는 여자'의 OST 수록곡 Daylight의 보컬 '강연경'이 불렀다는
'아는 여자'를 듣고 나서부터다.
가창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튀지 않는, 어쩌면 무난하고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뒤 Daylight의 첫번째 앨범의 'Daylight'과 'Angel Song'를 찾아 들어보았다.
올 초에 나온 앨범이고 '아는 여자'이 곡이 나오기까지
반년에 가까운 시간 간격이 있었는데
그 동안 보컬의 파워가 좀 상승한 느낌이랄까?
'Daylight'과는 비해 '아는 여자'에서는 힘이 느껴진다.
그리고 몇 일전에 예약판매하던 이수영 6집과 함께 주문한
Daylight의 First Album를 받아 들어보았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상콤달콤하고 말랑말랑한 곡으로 채워져 있다.
최근의 관심을 갖고 있는 여성 프런트의 밴드중에서
가장 가볍고 편안한 곡들을 들려주는 밴드랄까?
밴드 이름과 같은 첫번째 곡 'Daylight'은 앨범 전체적인 분위기를 대표하는 곡이랄까?
Daylight이 의미하는 그대로 따스하고 나른한 봄날의 햇살같은 곡이다.
두번째 곡 'Angel Song'은 일본곡을 번안해서 부른 것이라는데
강연경의 독특한 보컬이 잘 나타나는 '흥얼흥얼'하는 듯한 곡이다.
세번째곡 'Love Present'은 이 앨범에서 가장 달콤한 곡이다.
말랑말랑한 곡을 들려주지만 밝은 가사의 곡은 이 곡뿐인 듯...
6번째 곡 '요술공주'는 예전에 양파가 불렀던 곡을 다시 불렀다.
작사,작곡자가 누구인지 보니 바로 지금 Daylight의 맴버인 '신동우'이다.
7번째 곡은 이 앨범에서 가사가 가장 맘에 드는 곡으로
모든 것이 어설프고 설레이던 시절이 떠오르게 하는 곡이다.(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12개의 트랙중 보컬이 빠진 연주곡 3곡을 빼면 9곡 밖에 되지않는 점이 좀 아쉽다.
하지만 정말 기대이상의 좋은 곡들로 채워져있다.
전혀 기대하지 않는 곳에서 보물같은 앨범을 찾은 느낌?
Daylight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빨랑 신곡을 들려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