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눈부셨던 시간은 저물어가서
이제 붉게 물든 노을만 바라보며
울긋불긋 눈시울 붉히네요.


가장 화사했던 순간은 시들어가서
이제 흩어진 꽃잎들만 지켜보며
아롱아롱 고개를 떨구네요.


가장 아름답던 모습은 사라져가서
이제 남겨진 거억들만 꺼내보며
조각조각 마음을 저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