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같이 포함되어있는 CD때문에 사두었던 책 '박지윤의 비밀정원', 드디어 꺼내서 읽었다.

사진과 짧은 글들이 담겨있는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었는데도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쉽지 않아서, 몇일이 걸렸다. 제목처럼 비밀일기 같은 이야기들과 사진들.

아름다운 풍경들에 놀라고, 그녀의 멋진 카메라들에 놀란다. 그리고 7집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그녀의 감수성, 그 근간을 조금은 알 수 있게되었다.

가수 박지윤이 아니라, 사람 박지윤 혹은 여자 박지윤을 조금 알게 되었다고 할까?


행복해서


너무 행복해서
또 너무 슬퍼
지금이 지나면 모두가 당장에 과거가 되어버리는
이 삶의 현실이
야속할 뿐이야,
다만 내 작은 바람은
먼 훗날 떠올렸을 때
함께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울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