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좋게 공짜표를 얻어서 지난 24일 일요일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의 페스티벌 스테이지 중 이사오 사사키씨와 박종훈씨의 공연을 보러갔었다. 공연이 열리는 연대 대강당은 정말 오랜만 이었다. 2002년 12월 14일에 있었던 이수영 콘서트 이후 2번째로 가보는 것.

이수영 콘서트때는 대강당이 그렇게나 크게 보였는데 이번에는 그다지 크게 보이지는 않았다. 이사오 사사키씨의 공연이 먼저 있었다. 10곡 정도되는 곡들중 대부분은 이번 사사키씨의 새앨범 'Framescape'의 수록곡이었다. 중간에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째즈 스탠다드 넘버 한곡이 있었다. 많은 곡들에서 현악기의 연주가 들어갔는데 콘트라베이스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한국인 연주자가 바이올린과 얼후는 사사키씨의 오랜 파트너 마사츠구 시노자키씨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거의 마지막에 연주된 사사키씨의 대표곡 'Skywalker'는 역시 압권이었다. 사사키씨의 의외로 유창한 한국어에 깜짝 놀라기도. 1시간이 넘는 공연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두번째 공연은 박종훈씨, 부천 모 백화점에서 2시부터 공연하고 달려오기엔 벅찼을 지도 모르겠지만, 재밌는 입담과 열정적인 공연을 들려주었다. 사사키씨가 우아하고 멋진 노신사의 풍모라면 박종훈씨는 역시 젊은이의 열정과 감각이 느껴진다고 할까? 'via d'amor' 우리말로는 '사랑의 길'이라는 곡을 한문을 하면 愛路, 애로라는 멘트는 압권이었다. 박종훈씨의 곡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하고 간 점이 좀 아쉬웠다. 사사키씨의 새앨범도 전혀 들어보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끝나고 좌석에서 일어나는데 입구에서 사인회가 있다고 했다. 아뿔싸...이럴줄 알았으면 CD를 가져오는 것인데...어쩔수 없이 입구쪽에서 팔고있던 앨범들 중 사사키 씨의 새앨범을 구입했다. 아주 운 좋게도 내가 서있던 곳에서 사사키씨가 사인을 시작해서 2번째로 사인을 받았다.
후후...처음으로 관람한 뉴에이지 연주회였다. 의외로 연주회도 꽤나 좋았다. 밴드들의 콘서트 등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듯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사인회에서 찍은 사진 3장을 올려본다...



멋진 노신사 사사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