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 love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love는 loveidea의 앞부분입니다. loveidea는 제가 가장 먼저 구입했던 도메인이기도 하지요.

loveidea는 영화 'Last Exit To Brooklyn'의 테마 'A Love Idea'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그 즈음에 제가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를 상당히 감명 깊게 봤던 터라, A Love Idea를 즐겨 듣고 있었어요. 그래서 딱 떠오르는 이 제목에서 love와 idea를 붙여서 loveidea가 되었지요.

의외로 loveidea는 사람들이 잘 생각하는 이름이 아닌지 .com과 .net 모두 주인이 없더라구요. 물론 저는 .com에서 기업의 냄새가 나기에 .net을 구입했지요. 지금은 .com도 주인이 있더군요.

그 이후로 제로보드 등에서 가입 아이디나 닉네임이 필요할 때는 love를 주로 쓰고 있어요. 이미 있을 경우에는 뒷부분 idea나 bluo를 쓰지요.

'A Love Idea', 한국식으로 발음하자면 '어 러브 아이디어'가 되겠네요. 하지만 저는 여기서 idea는 '이데아'라고 읽어요.

'이데아', 고등학교 윤리, 서양철학 부분에서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나오는 말이지요.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모든 행동은 절대적인 개념 '이데아'를 모방한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인간의 사랑도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랑의 이름 아래서 인간은 평생동안 수많은 사랑을 경험합니다. 모두가 '사랑'이라는 이름이 붙지만, 각각의 의미는 사람에 따라,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르지요.

그래서 결국 절대적인 사랑의 개념 'A Love Idea'를 모방한 것들이지요. 그렇다고 절대로 인간의 사랑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 하나가 모두 소중한 사랑입니다. 그 사랑이 한 사람의 마음 속에서는 또 다른 Love Idea가 될테니까요.

저만의 Love Idea를 어떻게 담아나갈 지, 앞으로도 꾸준히 일생을 통해 탐색해 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