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토요일 방과후였어.
해는 길었고 소년들은 할 곳도 없었지.
소년들은 무작정 걸었어.
먼 거리였지만 언제나 시간은 남았지.
레코드 가게, 서점, 오락실...
그런 것들이 소년들의 놀이터...
소년들은 모두 졸업했고 몇 년이 지났지.
레코드 가게는 사라졌고, 오락실은 작아졌고, 서점은 다른 자리로.
소년들은 더 이상 자주 만나지 않아.
소년들은 더 이상 자주 연락하지도 않아.
소년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아름다운 혼돈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Boys in the 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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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월의 어느날
1999년 11월의 어느날이었어.
수 많은 양들이 세상으로 나가기 얼마전이었지.
아침이었어.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지.
잠시 기억을 잃었어. 잠시 세상에 없었어.
그 순간의 이전과 이후, 두 세상은 같은 세상인 것일까?
그 순간의 이전과 이후, 나는 같은 사람인 것일까?
어쩌면 그 순간 이후 나는 없는 것일지도 몰라.
세상의 기억 속에서만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
어쩌면 그 순간 이후 세상이 없어진 것일지도 몰라.
내 기억 속에서만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
누군가의 예언처럼 1999년에 세상은 멸망하지 않았어.
그리고 그 순간 이후 나는 조금 다른 내가 된 것같아.
그 순간을 기억하는 영광의 상처는 아직 내 얼굴에 남아있지.
1999년 11월의 어느날이었어.
수 많은 양들이 세상으로 나가기 얼마전이었지.
아침이었어.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지.
잠시 기억을 잃었어. 잠시 세상에 없었어.
그 순간의 이전과 이후, 두 세상은 같은 세상인 것일까?
그 순간의 이전과 이후, 나는 같은 사람인 것일까?
어쩌면 그 순간 이후 나는 없는 것일지도 몰라.
세상의 기억 속에서만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
어쩌면 그 순간 이후 세상이 없어진 것일지도 몰라.
내 기억 속에서만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
누군가의 예언처럼 1999년에 세상은 멸망하지 않았어.
그리고 그 순간 이후 나는 조금 다른 내가 된 것같아.
그 순간을 기억하는 영광의 상처는 아직 내 얼굴에 남아있지.
1999년 11월의 어느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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