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피가 났다.

내가 지금까지 흘린 피가 얼마나 될까?

아마도 지금 내 온몸의 피보다는 많으리라...

그 피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지 않아서

오랜시간 동안 조금씩만 빠져나가서

나는 아직 살 수 있다.

피가 조금씩 빠져나가듯.

내 기억도 차차 조금씩 사려져서

한꺼번에 모든 것이 지워지지 않아서

나는 아직 살아있다.


한번쯤은 모든 기억을 송두리째 읽어버리는 것도 좋지 않을까?
2006/11/26 16:31 2006/11/26 16:31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in 11월 24일 salon 바다비

'바다비'를 살리기위해 '바다비'에서 열린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단독 공연. '바다비'에 도착하니 이미 와서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상당히 있었습니다. 공연이 시작할 때 즈음에는 의자는 거의 다 찼구요. 시작된 후에도 사람들이 와서 나중에는 서서 공연을 보는 사람들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바다비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공연 셋리스트는 '사운드홀릭'에서 있었던 단독 공연이나 'EBS 스페이스'에서 있었던 공연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앵콜까지 총 15곡 정도를 들려주었는데 공연은 거의 정확하게 70분을 맞추어서 일찍 끝났습니다. 모르고 늦게 온 사람들은 많이 못 봤을 듯하네요.

2006/11/26 14:12 2006/11/26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