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과 그 위성들#2

이번에는 목성의 4대 위성 이오, 에우로페, 가니메데스, 칼리스토 중에서 '이오'의 이야기입니다.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어느 날 구름에 의해 주위가 어둑어둑해지는 것을 보고 제우스가 뭔가 뒤가 켕기는 짓을 숨기려 한다고 생각했답니다. 구름을 헤치고 내려다보니 제우스가 강가에 있고 그 옆에는 아름다운 암소가 있었다네요. 헤라는 이 암소가 어여쁜 요정이 변한 모습이라 생각하여 제우스에게 졸라서 그 소를 얻어냈죠. 사실 그 암소는 강의 신 이나코스의 딸 이오였는데 헤라가 오는 것을 보고 재빨리 암소의 모습으로 변신시킨 것이랍니다.

헤라는 이 암소를 눈이 백 개 달린 거인 아르고스에게 보내 감시하게 했습니다. 이 거인은 백 개의 눈 중 잘 때는 두 개씩만 감기 때문에 언제나 감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강가에서 풀을 먹던 이오는 아버지와 자매들을 보고,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암소인 상태여서 자신이 당한 일을 전할 수 없었죠. 하는 수 없이 암소는 땅바닥에 자신의 단순히 이름(Io)를 써서 알렸답니다. 그제서야 아버지는 암소가 자신의 잃어 버린 딸임을 알았지만 아르고스가 다시 데려가 버렸습니다.

제우스는 자기 애인이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전령의 신 헤르메스를 불러 이오를 구하도록 했습니다.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아들입니다. 양치기로 변한 헤르메스는 아르고스에게 아름다운 음악들을 들려주면서 접근하여 이야기와 음악으로 잠들 게 한 후 아르고스의 목을 베어 버렸죠. 그런데 헤라는 아르고스의 백 개의 눈을 자신이 총애하는 공작의 꼬리에 붙었답니다. 그래서 오늘날 공작의 꼬리에서 아르고스의 눈들을 볼 수 있죠.

하지만 헤라의 분노는 끝나지 않아서 등에를 보내서 소가 된 이오를 괴롭혔답니다. 헤르메스의 구출에도 이오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았나봅니다. 이오는 등에를 피해 바다도 건너고 산에오르고 평원을 해메는 등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결국 제우스가 이오를 포기함으로써 이오는 본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었죠. 이오의 이름은 이오가 헤엄쳐 건넜다는 이오니아해(Ionia)에 남아 있습니다.
2004/10/30 13:43 2004/10/30 13:43

목성과 그 위성들#1

이번에는 제우스(zeus)와 그가 눈독들였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우스의 바람기는 제우스를 '올림푸스의 바람둥이'로 만들었죠. 제우스의 아내이자 '신성한 결혼의 여신', 헤라는 인간을 어머니로 해서 태어난 제우스의 자식이면 누구든 미워했다고 합니다. 그 유명한, 헤라의 12가지 난관을 이겨낸, '헤라클레스'도 제우스와 인간, 알크메네 사이에서 태어났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의 뜻이 '헤라의 영광'이랍니다! 왜 그럴까요? 끌쎄..아마 12가지 난관을 무사히 통과하여 헤라의 명성(물론 악명이겠죠?)을 떨쳐서가 아닐까요?

잠깐 헤라클레스 이야기는 딴 길로 센 듯한데...본론으로 들어가면, 이번에도 우주, 그 중에서도 태양계과 관련시켜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번은 목성(Jupiter)와 갈릴레이 4대 위성에 대한 이야기
전글에서 말했듯이 Jupiter는 제우스를 뜻하죠. 갈릴레이 4대 위성은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가 망원경을 이용하여 가장 먼저 발견한 목성의 4개의 큰 위성들을 의미합니다. 4대 위성들의 이름은, 목성에서 거리가 가까운 순서대로 , 이오(Io), 에우로파(Europa), 가니메데(Ganymede), 칼리스토(Callisto)입니다. 이 이름들은 갈릴레이가 직접 붙인 것은 아니랍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위성들의 이름입니다. 이 이름들은 아무 뜻 없이 그냥 붙여진 것이 아니랍니다. 신화 속의 인물들과 관련이있죠. 다른 행성의 이름들고 그렇구요. 이 이름들은 모두 제우스가 사랑했던 사람들의 이름에서 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름들은 이오, 에우로페, 가니메데스 그리고 칼리스토입니다.소년인 가니메데스를 제외한 이오, 에우로페 칼리스토도 제우스가 사랑했던 다른 여인들과 마찬가지로 헤라의 질투는 피할 수 없었답니다. 여기서 제우스가 이 들에게 접근하고 헤라의 눈을 피하기위해 여러 변신들이 등장하죠.


오른쪽 그림은 태양계 사진 중, 가장 유명한 목성 가족 사진입니다. 목성과 갈릴레이 4대 위성이 모두 나와있죠.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의 표면에 보이는 커다란 붉은 점이 소용돌이치는 대적점입이다. 4개의 위성들은 위에서부터 이오, 에우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구요. 이중 가장 작은 에우로파고 거의 달과 같은 크기이고 가장 큰 가니메데는 태양계의 위성들 중 가장 크다고 합니다. 특히 가니메데는 그 크기가 행성인 수성이나 명왕성보다도 크다고 하니 목성 가족의 사진이 유명할 수밖에 없겠죠? 목성에는 이밖에도 12개정도 위성이 더 존재하지만 그 크기는 이들에 비하면 엄청 작은 수준이라네요.
2004/10/30 13:32 2004/10/30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