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지름의 역사 2007년 5월

Nakashima Mika의 5월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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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에 가까워진 Nakashima Mika 콜렉션. 국내에 라이센스로 미 발매된 음반들까지 모으려면 아직 멀었지만, 일본 발매반에는 관심이 없으므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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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락천사'의 OST. 물론 소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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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한 너희지만 그래도 사야하는 팬의 마음. Linkin Park의 싱글 'What I've 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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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Match의 5번째 앨범 '♭5'. 수 많은 앨범들에 밀려 소장용이 되어버린 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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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o와 함께한 Round Table의 또 다른 앨범 'April'. 역시 첫인상이 중요한 건지 먼저 입수한 앨범보다는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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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있었다가 저렴하게 구입한 Advantage Lucy의 'Echo Park'. 그 색다른 신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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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앨범' 후보 중 하나, '그림자궁전'의 '그림자 궁전'. 무슨 말이 필요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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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지콰이의 세번째 정규앨범 'Love child of the century'. 역시 기대했지만 그냥 들을 만한 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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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음악 감독의 이름만으로도 기대가 된 OST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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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곡 듣고 질러버린 'Gorillaz'의 두번째 앨범 'Demon Days'. 'Blur'는 좋은지 모르겠지만 이 밴드는 좀 끌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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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궁금했던 'The Indigo'. 저렴하게 입수해서 들어본 앨범 'My Fair Melo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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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오 사사키'를 한국에 알린, 그의 첫 라이센스 발매 앨범 'Missing You'. 'Skywalker'만으로 소장가치는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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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크' 전성기의 또다른 반쪽, 'Ark'. 드디어 두 조각을 모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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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가 출연한 일본 영화 '린다 린다 린다'의 OST. 여고시절에 대한 로망이랄까? 이런 영화가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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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 뮤지션 'Susie Suh'의 self-titled ablum 'Susie Suh'. 뒤늦게 발견한 보석이랄까? 그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와 곡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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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osion in the sky'라는 밴드의 'All Of A Sudden I Miss Everyone'. 밴드 이름처럼 영롱한 폭발과도 같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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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게 중고로 구한 '이소은'의 1집. 이로서 이소은의 정규 앨범을 모두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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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입수한 '스트라이커스'의 EP 'Nothing N'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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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나나'에서 '레이라'로 출연했던 'Ito Yuna'의 싱글 'Endless story'. '나나'로 출연한 'Nakashima Mika'가 영화에서 불렀던 곡들보다 더 좋았다.

대폭발같지만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싱글과 미개봉 중고가 많아 그나마 선방했던 5월. 하지만 2007년 '지름의 절정'이 되버린 5월
2007/12/15 21:01 2007/12/15 21:01

바다의 대참사 그리고 속죄하는 삶

나는 '무신론자'이자 '유신론자'이다. 신에 대한 '불신'은 또 다른 '믿음'이라는 말처럼...

나는 가끔 성당을 나가지만, 세상에 알려진 큰 종교들의 믿음을 믿지 않는다. 인간만이 신에게 선택받은 종(種)이라고 믿지 않는다. 특정 종교만이 바르다고 믿지 않는다. 신이 인간같은 이성과 의지를 가진 존재라고 믿지 않는다. 신이 인간의 헛된 바람을 들어주리라 믿지 않는다.
 
진짜 신이 존재한다면, 그 신에게 지구나 대자연처럼 의지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어느 특정 종을 편애하지 않을 것이다. 고로 인간의 바람을 듣지도, 인간의 욕망을 지켜주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이 무엇을 믿던, 믿지 않던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믿는 신은 도교 혹은 노장사상과 조금은 비슷할 수도 있겠다. 그러니 믿지 않음과 뭐가 다르리...

...

이번에 우리나라, 우리에게 일어난  '바다의 대참사',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를 보면서 속죄하는 삶을 떠올렸다. 나는 어떤 종교가 이야기하는,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다는 '원죄'를 믿지 않는다. 정말 그런 원죄가 있다면 공평한 신에 의해 인류는 이미 멸망했어야 했다. 하지만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속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먹고, 입고, 자는 의식주부터 각종 교통수단과 대중매체와 통신수단까지 현대 문명인의 삶은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죄가 아닌가 한다. 대부분의 음식은 아직 자연으로부터 오지만, 음식을 가공하는데는 전기가 소모되고 그 전기는 대부분 석유로부터 나온다. 냉난방은 물론이고 우리가 입는 옷의 섬유는 석유로부터 나온다. 수 많은 교통 수단은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와 그 부산물(가스, 전기)로 돌아가고 사소한 일에도 그것들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화석연료와 함께 시작된 새로운 문명은 그만큼의 죄를 쌓아왔다. 각종 오염 물질의 배출과 그로 인한 환경오염과 생태계 변화, 동식물 멸종 등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부작용들... 그것들이 바로 '인간의 원죄'가 아닐까? 그래서 그 죗값으로 멸망에 가까워지고 있지 않은가.

산업혁명 이전, 한 인간이 지구에 행한 오염이 야생동물만큼 극히 적었던 시절의 사람들에게 원죄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환경오염 없이는 존립할 수 없는 현대 문명에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직간접적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원죄란 당연한 이야기가 아닐까? 태어나기 전은 아니지만 태어나면서 우리는 그렇게 죄를 쌓아가고 있지는 않을까? 그렇기에 지구와 자연과 모든 동식물들, 게다가 다른 인간까지, 생태계를 이루는 모든 구성원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2007/12/15 15:07 2007/12/15 15:07

베오울프 (Beowulf) - 2007.12.2

액션과 판타지에 목이 말랐던 내가 정말 오랜만에 상영관을 찾게한 영화, '베오울프'. 자정이 넘어선 시간에 부천CGV를 찾아가, 처음으로 '디지털 3D'로 본 영화였다. 예고편을 보고 기대는 했지만 소감은 실망.

컴퓨터의 작은 화면으로 예고편을 볼 때는 몰랐는데, 큰 화면으로 보니 완전한 3D CG로 만들어진 영화였다. 이미 너무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들에 눈이 길들여진 후라 그런지, 스케일도 불만이었다. 영화 내내 볼만한 전투씬은 두 번이고, 또 다른 볼거리는 CG로 다시 태어난 '안젤리나 졸리'의 등장 장면 정도였다.

조금은 과장을 좋아하고, 호탕한 젊은 시절의 '베오울프'와 '그렌델'은 고난이도의 격투장면은 등장인물의 동선이나 카메라의 시점은 정말 CG가 아니면 표현하기 힘든 장면이었다. 하지만 '진정한 볼거리'라기 보다는 '맛보기' 정도라고 생각했다. 이후 '그렌델의 어머니'를 만나면 진정한 볼거리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헀지만...

자신의 업보와 싸우는 '늙은 베오울프'의 싸움은 힘겨워 보이기만 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이 부족했다. 그냥 3D 게임의 '중간보스'라고 느껴질 정도랄까? 늙은 베오울프는 이 영화처럼 서글프기만 했다.

'그렌델의 어머니'와 '황금뿔잔'이 욕망과 저주를 상징하는 두 소재와는 결말이 나지 않는다. 끝까지 죽지 않고 새로운 왕을 유혹하는 '그렌델의 어머니'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의 상징일까? 화려하지만 돌려받으면 불행이 찾아오는 '황금뿔잔'은 '과오의 대가'일까?

몇몇 장면에서 움직임이 어색하긴 하지만 멋진 그래픽, 아쉬운 볼거리, 빈약한 내용...별점은 2.5개.

2007/12/15 01:09 2007/12/15 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