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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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앞서 있었던 '프렌지'의 단독공연 'Last Night Episode'에서 예약판매보다 저렴하게 입수했던 'New Romance Party'에서는 깜짝 데뷔하는 밴드가 있었습니다. 바로 '걸리버스'였죠. 낯선 이름이지만 멤버들을 살펴보면 익숙한 얼굴들입니다. 바로 '그림자궁전'과 '9와 숫자들'의 리더 '9'의 또 다른 프로젝트 밴드로 '9와 숫자'과 같은 드러머와 베이시스트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죠. 첫 번째로 무대에 올라 데뷔 무대를 가진 '걸리버스'는 각자 예명으로 소개되었습니다. 리더 9는 '걸리버'였고 '그림자궁전'과 '9와 숫자들'에 이어 '걸리버스'에서도 함께하는 '용'은 '피터'였습니다. 언젠가 본 듯한 여성 기타리스트는 '로빈'이었고, 드러머는 '모글리'였습니다. 모두 익숙한 이름들인데 바로 유명한 이야기들에서 따온 이름들이죠.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고독한 인물들이라는 점이구요.

'걸리버스'의 첫 무대라는 좋은 소식과 더불어 나쁜 소식도 기다리고 있었으니, 바로 '9(걸리버)'의 손가락 부상이었습니다. 공연 몇일 전 손가락을 칼에 베어서 인대접합 수술까지 받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악기 포지션으 조금 특별했습니다. 원래 기타를 연주하던 9가 코드를 잡을 수 없기에 앉아서 베이스를 옆으로 뉘여여 거문고나 가야금을 연주하듯 현을 퉁겼습니다. 원래 베이스였던 '피터(용)'가 기타를 연주했구요. '부상투혼'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고, 첫 공연 전에 부상이라니 '비운의 무대'라고도 할 수 있었습니다. 걸리버스의 첫 무대에서 들을 수 있던 곡은, 너무나도 아쉽게도 총 세 곡뿐이었습니다. '독설가', 'Frozen River', '핑크 젤리'로 걸리버스의 음악적 위치는 연주의 비중이 컸던 '그림자궁전'과 비교적 말랑말랑하고 가사와 보컬의 뚜렸했던 '9와 숫자들'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2008년 10월의 마지막 밤에 첫 공연을 갖고 처음으로 만났던 '9와 숫자들'에 이어 9의 또다른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만날 수 있었서 좋았습니다. 빨리 부상에서 회복하여 더 활발할 활동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어지는 무대는 '피카'였습니다.  EP 발매 후 처음으로 상당히 오랜만에 만나는 그녀인데 '빵'에서의 공연과는 다른, 색다른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프로젝터를 활용하여 영상을 사용한 점이었습니다. 아직도 어색한 그녀의 한국어를 대신하여 간단한 멘트들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었고, 그녀의 독특한 음악과 더불어 영상들도 감상할 수 있었죠. 쿤스트할레에서도 보이고, 평소 DJing에 관심이 있던 그녀라고 생각되는데 영상과 함께하는 그녀의 음악은 마치 클럽 DJ의 모습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빨리 '로로스'의 '제인'으로도 그녀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세 번째는 처음 'New Romance Party'의 티켓을 구입하게 이유였던 '트램폴린(Trampauline)'이었습니다. 파스텔뮤직의 새로운 가족으로 크리스마스 컴필레이션 앨범 'Merry Lonely Christmas & Happy New Year'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뒤늦게 발견한, 2008년에 발매된 1집도 기대 이상이었기에 라이브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키보드와 보컬을 담당하는 '트램폴린'을 중심으로 공연을 도와주는 기타리스트와 베이시스트, 두 멤버가 함께했습니다. 일렉트로니카에 가까운 음악에 독특한 안무(?)가 어우러진 트램폴린의 공연연은 여느 인디밴드들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앞서 공연한 '피카'와 어떤 공통점도 느껴졌구요. 하지만 음악에서는 키보드가 중심이기에, 피카의 음악보다 좀 더 멜로디가 강조되어 있구요. 셋리스트는 2집에 수록 예정인 곡들로 꾸며졌습니다. 1집 수록곡인 'Vaporized'를 들을 수 없어 조금은 아쉬웠네요. 공연으로도 음반으로도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공연의 일부 영상은 http://www.youtube.com/bluoxetine 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2011/03/08 17:21 2011/03/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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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보다 비가 덜 내린 7월 18일 토요일, 오랜만에 홍대 '빵'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6월 6일에 있었던 '인디 루트 페스타' 이후 처음 가는 빵은 '피카', '폰부스', '미내리', '데미안' 이렇게 네 팀의 공연이 잡혀있었습니다. 공연 시작은 7시 30분이었고 빵에는 약 1 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비가 내려서인지 미리 들어온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될 때 즈음부터 슬슬 사람들이 들어와서 약 20명이 넘는 관객들이 자리를 채웠습니다.

'로로스'의 홍일점 '피카'가 오프닝을 담당했습니다. 로로스의 음악과는 많이 다른 그녀 많은 세계를 들려주었죠. 가사가 거의 다 영어고 한국어 발음도 좀 알아듣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제목이나 가사는 거의 모르겠더군요. 요즘 방학이라 그런지, 직업으로 학원 강사(아마도 영어?)를 하고 있는 그녀에게 스트레스가 많나 봅니다. 제도 그녀의 강의를 들어보고 싶어지네요.

이어서 남성 5인조 '폰부스'가 등장했습니다. 언젠가 온라인 음반샵에서 앨범이 발매된 것을 본 기억이 있지만, 이들의 곡을 들어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빵에서 공연을 시작한지는 얼마되지 않았나 봅니다. 추구하는 장르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펑크로 들리는 곡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아마도 이 밴드를 보러온 관객들이 꽤 있었나 봅니다.

세 번째는 '미내리'가 등장했습니다. 미내리의 전신인 밴드 '페인트 박스'를 공중캠프에서 처음 본 때가 벌써 4년이나 되었네요. 그 때와는 보컬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입니다. 베이시스트는 한때 그림자궁전의 멤버였던 '황규성'군이 담당하고 있고 드러머는 '오!부라더스'의 드러머였고 최근에는 '플라스틱 피플'과 함께하는 '오주연'군이었습니다. 상당히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어떤 점에서는 무기한 활동 중단 중인 '그림자궁전'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마지막은 '데미안(데미안더밴드)'였습니다. '빵'이 홍대로 이사오기 전부터 빵과 함께했던(그 시절에는 멤버가 조금 달랐지만) 데미안은 이제 빵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밴드입니다. 제가 이 밴드를 처음 본 2005년부터 지금까지 멤버의 변화 없이 꾸준하게 활동을 하는 빵 밴드는 데미안이 거의 유일하지 않나 하네요. 오래전부터 느껴온 점이지만, 데미안 멤버들 사이에는 정말 끈끈하고 진득한 뭔가가 있나봅니다.

원래 순서대로라면 데미안이 세 번째고 미내리가 마지막이지만, 지난 번에 두 밴드가 같이 공연했을 때 데미안이 먼저해서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올라왔다고 합니다. 1집 'Onion Taste'를 발매하고 2006년 11월의 고별 공연이 마지막이었으니 정말 오랜만인데, 그 동안 상당히 많은 곡을 만들었나 봅니다. 'Wolf', 'I becone to you', 'fucking umbrella', 'Vintage Dance' 등 대부분 처음 듣는 곡들이었습니다. 'Wolf'의 인상은 강렬했고, 'Vintage Dance'는 제목처럼 댄서블하여 데미안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언제쯤 이 곡들을 모아서 2집을 낼지 궁금해지네요.

정말 정말 오랜만에 찾는 (특별한 행사난 페스티벌의 일환으로서가 아닌) 빵 정규 공연이었습니다. 앞으로 종종 가고 싶지만, 시간이 될지. 또 라인업이 저랑 맞을지 모르겠네요.

공연 영상은 http://loveholic.net 에서 역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2009/07/22 01:40 2009/07/22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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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로로스'의 첼리스트 제인의 솔로 프로젝트 '피카'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좀 서툰 그녀의 우리말은 언제나 재밌습니다. 서툴지만 솔직하고 풍부한 그녀의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그런가봅니다.

네 곡 정도 들려주었는데 인상의 남는 곡 중 하나인 '도깨비'는 이번에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까 '나비'의 순서 때 나왔던 세션들과 '나비'가 나와서 피카의 'Open your eyes'를 도와주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파티'라고 피티를 위한 그녀의 좀 야한 의상(?)도 볼 수 있었습니다.

2006/12/29 21:50 2006/12/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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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는 '피카'였습니다. '피카'는 '로로스'의 첼리스트 '제인'의 솔로 프로젝트입니다.

역시 처음 보는데, '로로스'의 음악과는 많이 달랐지만 '도레미'같은 곡에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함은 '제인'의 입김이 많이 들어가지 않나 생각될 정도로 닮 점도 있었습니다.

그녀의 노래와 키보드는 마치 주문같은 느낌이었고, 항상 웃고 있는 그녀의 얼굴 넘어 쓸쓸함이 보이는 듯도 했습니다.

2006/10/25 00:17 2006/10/25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