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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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지는 바람이 머무는 곳 어디입니까?

정처없는 마음이 머무는 곳 어디입니까?


그대의 아련한 향기를 좇아

이른 봄 가지 끝 마지막 눈처럼

거친 파도 해변 위 물거품처럼

흩어집니다. 사라집니다.


그대 마음 머무는 곳, 나 아니지만

내 마음 머무는 곳, 언제나 그대여서...

원래 loveidea.net을 위해 2006년 5월 13일 작성된 포스트로, 사이트 폐쇄와 함께 옮겨온 글입니다.
2006/09/27 19:30 2006/09/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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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떤 것도 한 순간에 변화할 수는 없다.


빗 속에 녹아들고 싶은 때가 있었다.

바람에 흩어지고 싶은 때가 있었다.

하지만 난 아직도 여기에 있다.


인간의 그 어쩔 수 없음에,

그래서 난 그대로 여기에 있다.
2006/09/13 12:01 2006/09/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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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노트에 그리운 이름을 적어보고...
...
...
...

텅빈 거리에 그리운 모습을 그려보고...
...
...
...

텅빈 마음에 그리운 목소리를 떠올려보고...
...
...
...

그래서 그대는 또 그렇게...

그래서 그대는 또 그렇게...
2006/08/25 16:34 2006/08/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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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음부터 정해졌을 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어긋나기만 했던,
눈에 보이지 않았던 사이의 미세한 균열이
결국 우리 사이에 유유한 강을 이루고 말았다.
작은 균열에 결국 빙산이 무너지는 것 처럼...


2.

그렇게 돌아오는 나의 길은
언제나 가슴이 무너지는 공허뿐이었다.
다음은 기약 없는 단어일 뿐.
돌아선 그 한 걸음 한 걸음은,
결국 그 끝을 알수 없는 낙하뿐이었다.


3.

그 간격을 넘을 수도 없기에
간격의 저편에서 발만 구르다,
가만히 눈을 감고 기다려본다.
텅빈 미소의 그림자로 남을 그 날을,
대답 없는 메아리로 울려질 그 날을.
2006/07/22 01:11 2006/07/22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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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노병사와 희노애락에 초연해질 수 없는

오욕칠정과 백팔번뇌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인간의 한계.


그대를 알아서 가장 기뻤고

그대를 잃어서 가장 슬펐다.


그대를 만났을 때는 너무 늦어버렸고

그대를 알았던 시간은 너무 짧았다.


이것 또한 인간의 한계

'나'라는 인간의 한계...
2006/05/25 23:19 2006/05/2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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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진실같은 거짓말이 있다.

세상에는 거짓말같은 진실이 있다.


거짓말이었으면 좋을 어떤 진실이 있다.

진실이었으면 좋을 어떤 거짓말이 있다.


모든 거짓말은 거짓말이었으면...

모든 진실은 진실이었으면...
2006/04/02 12:23 2006/04/0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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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현실인 것만 같아

눈을 뜨니,

한낱 꿈에 불과했네.


모두 꿈인 것만 같아

눈을 감아,

결국 놓치고 마네.


언제쯤 나비의 꿈에서

깨어날꼬.


언제쯤 인간의 꿈에서

깨어날꼬.
2006/03/12 01:14 2006/03/1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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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돌아오는 그 길이

너무 힘들고 너무 지치게 하기에

내가 길을 나서지 않는 이유.


어느날 내가 길을 떠난다면 그때는,

돌아오지 않을 먼 길을 떠난 거라고.

돌아오지 않는 길을 찾은 거라고.
2006/03/04 23:07 2006/03/0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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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 줍는 노부부 위로 드리워진

하늘을 찌르는 첨탑의 그림자


어머니들이 반찬값 아낀 돈으로

호위호식하는 거짓 목동의 새끼들


실천 없는 지식은 참 지식이 아니라는데

부자가 천국 가기는 무척이나 어렵다는데


너희들이 섬기는 이는 누구인지.

내가 보기엔 주인 아닌 종놈인데...


more..

2006/02/25 14:14 2006/02/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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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만리의 꿈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는가?

...

결국 수많은 책장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을 뿐

결국 끝 없는 수레바퀴의 한 부분을 느끼고 있을 뿐


나를 더욱 쓸쓸하게 했고 또 더욱 평온하게 했던,

오늘도 삼키는 푸른 한 조각, 창공의 조각.
2005/10/16 17:54 2005/10/16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