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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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별을 묻는 당신에게

이제 제가 먼저 마지막 악수를 건넵니다.

이 생에서는 마지막 인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 생에 만나자는 기약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멀어지는 모습 한참을 바라보다 돌아섭니다.

뒤돌아 멀어져가는 모습 한 번 더 보고싶지만

행여나 더 사랑했음을 들킬까

입 안에 고이는 쓴물 삼키며, 차마 못 다한 말 곱씹으며


그렇게 멀어집니다. 또 그렇게 봄날이 갑니다.


주석(?)보기 more..

2005/01/14 01:23 2005/01/14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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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알 수 없는 길 위에 쓰러져있는 나에게

당신이 다가와 뭐하고 있냐며 물으십니다.


나는 무엇인가 자세히 보고 있다 대답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하십니다.


나는 귀 기울여 소리를 듣고 있다 대답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하십니다.


나는 희미한 향기를 찾고 있다 대답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아무 향기도 나지 않는다 하십니다.


뒤늦은 내 이야기를 꺼내려 할 때 즈음

어느덧 그대는 등을 돌려 한 걸음씩 가십니다.


그대를 기다리고 있었노라고 말해 보아도

그대는 들리지 않으시는지 멀리멀리 가십니다.
2005/01/06 23:10 2005/01/0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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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고 있는지 안부가 묻고 싶어지네요.

안녕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지요?

이미 몇 년이나 지나 버린 일이라 많이 지워졌지만

하지만 가끔씩 생각나곤 합니다.

좋은 추억이었다고 웃으며 말하기는 아직도 힘들지만,

그렇다고 말 못할 사연이 심각한 이야기가 있는 일도 아닌

이제는 그렇고 그런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너무나 어리석었던 제가 미울 뿐이죠.

좀 더 빨리 알지 못했음이 후회될 뿐이죠.

햇살이 따뜻하던 날 걷던 그 길을 다시 한 번 걷고 싶어지지만

막상 갈 용기가 나지 않아요. 그 길이 아직 남아있는지도 모르겠구요.

그날처럼 바람이 따뜻한 날이면 문득 궁금해져요.

잘 지내고 있는지...

이렇게 묻고 싶어요. 따뜻한 바람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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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4 21:39 2005/01/0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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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yanagi Yuki의 Be Alive 듣기(클릭^^)


잠들기 전 깨어날 수 없는 아침을 생각한 적이 있었어.

이 세상에 숨쉬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없어 방황한 때가 있었어.

하지만, 저 나뭇가지 끝 작은새에게도 짝이 있듯

나에게는 그대가 있다는 것, 그것이 나를 살아가게해.


기나길 기다림 그리고 그 뒤의 약속,

그것들이 있기에 난 오늘도 하늘을 바라봐.

구름이 걷히고 나면 밝은 햇살이 나에게 인사하겠지.

그리고 또 나는 수 많은 하루를 살아가게 되겠지.


그래도 또 그렇게 나처럼 살아만 있어준다면...

영원한 것은 세상에 없다지. 우리사이의 거리도 그렇다고 믿어.

누구에게나 첫 한 걸음이 어려울 뿐이지.

한 걸음 한 걸음마다, 하루 하루가 그대에게 가까워지고 있어.


살아가야할 이유가 생긴 거야. 나에겐 그대가 내 이유인 거야.

무미건조했을 내 삶에, 웃음과 눈물을 선물할 이유인 거야.


글에 대한 설명 보기 more..

2005/01/02 13:27 2005/01/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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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믿고 있습니다.

이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언젠가는 우리 꼭 만날 거라고...

비록 이 생(生)에서도, 혹은 다음 생에서도 우린 결국 스쳐지날지 모르지만,

난 믿고 있습니다.

나의 믿음이 지속되는 한, 그대의 믿음이 지속되는 한

우리의 간절한 믿음이 지속되는한,

가나긴, 끊임없이 돌고 도는 삶의 순환 속에서

어느날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만나게 될 거라고...

난 믿고 있습니다.

그 믿음이 강한만큼 우리는 만날 수 밖에 없다고

난 믿고 있습니다.
2004/12/22 23:49 2004/12/2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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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멀다하여 자신을 너무 소모하지 않기를.

밤 하늘의 달이 차고 기울어 그믐이 오 듯,

그대도 스쳐가는 어둠 속에 있을 뿐이니.


결국은 찾아올 그 날을 기다리며 준비해 주기를.

우리 함께 웃을 때, 그 날 그대에게 하고픈 말,

잠시 그대 곁에 누워 너무나 길고 긴 꿈을 꾸었노라고...
2004/12/20 03:02 2004/12/2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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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면 사라져버릴 그 빛 무리들

언젠가 생각했었어.

눈 뜰 수 없는 아침이 오길 바란다고.

그러나 아침은 내 두 눈을 깨워내.


기억보다 빠르게 흘러가는 아침,

모두가 모두에게 무관심한 얼굴들...

어디에 있니? 어디에 있는거니?


아직도 난 꿈 길을 걷네...

오늘도 난 그렇게 꿈 길을 걷네...

멈추어 뒤돌아 볼 수 없는 그 길을 걷네...
2004/10/25 21:24 2004/10/2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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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으면 이 세상도 없는 거야...

네가 없어도 이 세상은 없는 거야...


각자의 세상의 없어지는 거지...

우리 하나 하나가 죽을 때마다...


내가 있기 때문에 세상이 있는 거고...

네가 있기 때문에 세상이 있는 것이지...


내일 나의 세상이 없어진다 해도...

내일 내가 죽는 다 해도 그건 두렵지 않아...


다만 나를 기억할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이 미안하고 아프고 슬플 뿐...
2004/07/26 23:42 2004/07/2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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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칼에 잘라버린 인연...

어금니 깨물고 버텨내야할 시간들...

가슴에 떠오르고 지는 그리움...

누군가가 누군가의 눈물이 될때...

누군가가 누군가의 추억이 될때...
2004/07/02 23:36 2004/07/0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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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기 전에...

서로 즐거웠던 추억들로 웃고 떠들고

좋아하는 것들 맛난 것들 먹고 마시는

그런 시간이 있기를...


잠시만이라도

아주 잠시만이라도

가슴팍 한가운데

그 뜨거운 감정들 타오를 수 있게...

결국 마지막 순간은 다가오겠지만

뜨거운 것들도 차디차게 식어버리겠지만...


마지막에

서로 마주보고 한 번 안아주고

혹시 한 쪽이 눈물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이 악물고 주저없이 일어서

뒤도 안 돌아보고 가기...

그랬음 좋겠어...

헤어지기 전에...
2004/06/02 23:32 2004/06/02 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