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앨범은 내년으로 미루어졌다고 하니 아쉬울 뿐입니다. 마지막이기에 앵콜곡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처음 만난 날'과 '솜사탕~'사이에 부른 '드라마'는 두번째 듣는데 왠지 어색하네요. 밝은 분위기의 두 곡사이어서 그런 느낌일 수도 있겠고, 지난 공연에서 얄밉게(?) 준비했지만 능청스럽게 읽지 못했다던 그 멘트가 생각나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11시에 가까워져서 끝난, 3시간이 넘는 긴 공연이었지만 좌석이었고, 각 밴드들이 세팅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지 않고 4곡 정도로 마무리해서, 지루한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 만큼 각 밴드들의 매너도 좋았다고 할 수 있겠구요.
좋은 무대와 좋은 밴드들 그리고 좋은 곡들까지, 정말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신나는 공연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알찬 레이블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