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는 '그림자궁전'이었습니다. 무려 다섯 팀의 공연이 있는 날이었는데, 보통 그림자궁전이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어쩐 일인지 이날은 마지막이 아니었네요. 다음 밴드가 어떤 팀이길레 그런지 좀 궁금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회포를 푸느라(?) 그림자궁전을 마지막으로 빵을 나왔습니다.

드러머가 바뀐 후 처음 보는 클럽 공연인데, 오랜만이라 그런 것인지 소리가 더 역동적이고 꽉 찬 느낌이었습니다. 신곡 '톱니바퀴'를 들을 수 있었는데, 역시나 그림자궁전 신곡의 첫인상은 합격점은 아닙니다만, 지난 곡들과는 뭔가 다른 인상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갈지요.

그리고 그림자궁전이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지나칠 뻔 했네요. 쟁쟁한 가수들과 경쟁하기에, 수상은 어렵겠지만 후보에 올랐다는 점만으로도 '쾌거'지만, 그래도 결과는 아무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