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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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그리고하루/at the moment

얼음여왕이 큰 호수로 찾아오고
추위가 찾아왔지만 사람들은 알지 못했지.
그것이 끝나지 않을,
기나긴 겨울의 시작이라는 것을.
긴 추위가 시작되면서 호수와 숲의 선물이 줄었지만
아직도 낚시와 사냥과 열매는
사람들을 굶지않게 할 수 있었어.

소녀의 집과 소년의 집은
여느 북쪽 나라 사람들처럼 가난했어.
소녀의 집과 소년의 집은
서로 큰 호수의 반대편에 있었어.

호수는 소년과 친구들의 놀이터였어.
물장구, 물수제비, 고기잡기 같은 놀이들로
남자 아이들은 하루를 보냈지.
하지만 소녀와 여자 아이들은
하루의 대부분의 집에서 보내야했어.

어느 화창한 날이었어.
아마 일년 중 가장 따뜻한 시기였고
북쪽 나라에 마지막 여름이 지나가던 때였어.
여름이라고 했지만, 가장 더운 여름이어야하겠지만
얼음여왕이 찾아오고서 더위는  따뜻함으로 바뀌었지.
이 때만큼은 여자 아이들에게도 물놀이가 허락되었어.
그래서 소녀와 친구들도 물놀이를 나갔지.

천방지축이었던 소년과 친구들은
더 큰 아이들의 주먹과 어른들의 잔소리를 피해서
호수 반대편 마을에 가까운 곳에서 종종 놀곤 했어.
그날도 소년과 친구들은 그랬어.
그리고 그곳에서 소녀와 여자 아이들을 만났지.

다른 마을의 아이들이었기에
처음에는 서로 낯을 가렸지만
아이들의 천진함은 곧 그들을 어울리게 만들었지.
그렇게 여느 아이들처럼 소년과 소녀는 가까워졌어.
사실, 소년과 소녀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어.

2009/05/17 02:24 2009/05/17 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