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땡

두 사람이 있었다.


"이봐요!"

"...응?"

"혼자 가는거야? 난 여기 서있는데."

"아, 미안."

"무슨 생각하는데?"

"지난번에 이야기했었던 '열병'에 대해서."

"죽을까봐?"

"아니."

"그럼?"

"봄이 가까워지고 눈이 녹다가 그 봄이 다시 멀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다시 얼어버리겠지."

"응. 눈이 녹다 얼어버리면 얼음이 되겠지. 눈보다 단단한 얼음."

"응. 얼음."

"그 얼음은 말야 쉽게 녹지도 않을거야."

"그렇겠지."

"눈보다 얼음에게 봄은 더 멀겠지?"

"아마 그렇겠지."

"이젠 봄이 온다는 건 정말 두려운 일이야."

"더 심한 열병이 되려나."

"아니. 열병보다도 다시 돌아가야한다는 게."

"무슨일 있어? 의기소침해진 거야?"

"그런건 아니야. 아무튼 봄이란 내겐 너무 먼 이야기인지도 몰라. 이젠,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당연? 어째서?"

"그건 비밀."

"뭐야, 궁금하게해놓고."

"춥고 배도 고픈데 요기나 하러가자."

"그래."

"어? 거기서 뭐해 안갈거야?"

"아까 '얼음'했으니 와서 '땡'해주고가."

"그래 '땡'이다."

그대가 내 마음의 봄이 되길 바랍니다.
2006/12/19 18:55 2006/12/19 18:55

DJ 안과장 in 12월 1일 클럽 빵

마지막은 'DJ 안과장'이었습니다. 마지막 순서답게 오프닝부터 특별하게 시작된 공연이었습니다. 처음 보았을 때의 불안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는 짜임새가 가득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나저나 언제 승진(?)할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에는 백댄서(?)를 불러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백댄서들이 활약(?)하기에는 곡들이 좀 아쉬웠습니다.

2006/12/19 00:16 2006/12/19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