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란
한 이파리 위에 떨어진 두 빗방울 같은 것은 아닐까?
언제 미끄러질 지도 모르고 아슬아승하게 올라서있는 빗방울들
미끄러지고 나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기약없는 약속이 될 지도 모르지만
강을 따라흘러 바다로, 바다에서 다시 하늘로 그렇게 돌다가
그 두 방울이 다시 한 이파리 위에서 만날 날
그 날이 찾아오는 것..
그것이 인연이 아닐까?
아름다운 혼돈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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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1 items
인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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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관한 시3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살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김영랑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살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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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관한 시2
낙화
- 이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 터에 물 고인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이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 터에 물 고인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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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관한 시1...
국화 옆에서
-서정주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서정주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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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잠깐 동네 슈퍼에 가려고
가벼운 차림으로 현관문을 열었어.
그때 내 얼굴로 밀려들어오는 그 향이란!!
내가 말하는 건 꽃 향기나 향수의 향이 아니야.
있잖아, 공기의 향...해질녘 약간 건조한 봄 공기의 향..
그 그리운 향이 내 가슴의 억만장을무너뜨리는 듯했어
가벼운 차림으로 현관문을 열었어.
그때 내 얼굴로 밀려들어오는 그 향이란!!
내가 말하는 건 꽃 향기나 향수의 향이 아니야.
있잖아, 공기의 향...해질녘 약간 건조한 봄 공기의 향..
그 그리운 향이 내 가슴의 억만장을무너뜨리는 듯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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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led under 오래된얘기/in 2003
rain
집으로 돌아가는 길
무심한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했어
rain
또 다시 내리는 어둠
스치듯 모두들 빠르게 스쳐갔어
rain
그리운 비에 젖은 밤공기
터벅터벅 생각없는 나의 발걸음
rain
웃으려 할만큼 느끼려 할만큼
그만큼 더 공허해지는 이 마음
rain
나의 모든 걸 태워볼까
그러면 후회는 하지 않을까
rain
아닌걸 아닌걸
결국 넌 사라져 버릴텐데
rain
인정하기 싫지만 정말 싫지만
나는 사랑할 자격도 없는 걸
rain
그만큼 그런만큼
내 눈에 비도 굵어져 가는걸
rain...
이 비가 내 마음도 씻어주기를...rain...
그대에게 나는 아무것도 아닌 걸...
무심한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했어
rain
또 다시 내리는 어둠
스치듯 모두들 빠르게 스쳐갔어
rain
그리운 비에 젖은 밤공기
터벅터벅 생각없는 나의 발걸음
rain
웃으려 할만큼 느끼려 할만큼
그만큼 더 공허해지는 이 마음
rain
나의 모든 걸 태워볼까
그러면 후회는 하지 않을까
rain
아닌걸 아닌걸
결국 넌 사라져 버릴텐데
rain
인정하기 싫지만 정말 싫지만
나는 사랑할 자격도 없는 걸
rain
그만큼 그런만큼
내 눈에 비도 굵어져 가는걸
rain...
이 비가 내 마음도 씻어주기를...rain...
그대에게 나는 아무것도 아닌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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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 깊이 느낄 수 있기를...
또 다시 찾아온 봄...
내 온몸을 감싸듯 어루만지는 따스한 햇살...
가슴 속 깊이 느껴지는 봄 바람의 향기...
그리고 마음 속에 차오르는
그대를 향한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이젠 그리운 이도 기다릴 이도 없지만...
그럼에도 가슴 속을 파고드는
가보지도 못할 먼 데에 대한 그리움...
알지도 못하는 그대를 위한 기다림...
나 언제까지라도 그대를
그리워하고 기다릴테야요...
그대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기를...
이런 내 마음을
그대도 가슴 속 깊이 느낄 수 있기를...
내 온몸을 감싸듯 어루만지는 따스한 햇살...
가슴 속 깊이 느껴지는 봄 바람의 향기...
그리고 마음 속에 차오르는
그대를 향한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이젠 그리운 이도 기다릴 이도 없지만...
그럼에도 가슴 속을 파고드는
가보지도 못할 먼 데에 대한 그리움...
알지도 못하는 그대를 위한 기다림...
나 언제까지라도 그대를
그리워하고 기다릴테야요...
그대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기를...
이런 내 마음을
그대도 가슴 속 깊이 느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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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사랑하는지
아 노래 좋구나...
별과 비가 함께 부른 '얼마나 사랑하는지'라는 노래를 듣고 있다.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 사랑이 얼마나 큰지~
말 하려 할 때 마다 숨이 막혀~
내 가슴을 열어 그대에게 보여줘야만 할 것같아~
아 나도 사랑하고 싶구나...
하지만 그러기엔 나는 아직 너무 많이 부족하다...
내가 좀 더 멋진 사람이 되는 날...
그런 날이 언제 쯤 찾아올까?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날 것 만큼
그 만큼 날 사랑해 줄 사람...
또 그런 사랑
언제쯤 찾아올까?...
너에겐 정말
사랑이라는 것은 사치인 것일런지...
별과 비가 함께 부른 '얼마나 사랑하는지'라는 노래를 듣고 있다.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 사랑이 얼마나 큰지~
말 하려 할 때 마다 숨이 막혀~
내 가슴을 열어 그대에게 보여줘야만 할 것같아~
아 나도 사랑하고 싶구나...
하지만 그러기엔 나는 아직 너무 많이 부족하다...
내가 좀 더 멋진 사람이 되는 날...
그런 날이 언제 쯤 찾아올까?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날 것 만큼
그 만큼 날 사랑해 줄 사람...
또 그런 사랑
언제쯤 찾아올까?...
너에겐 정말
사랑이라는 것은 사치인 것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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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시작의 달, 3월
영어로 3월을 뜻하는 March는 전진, 행진의 의미가 있다.
wedding march, 결혼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겠지?
소생의 계절 봄, 그리고 그 시작인 3월
올해도 역시 내 발목을 붙잡고 있는 슬픔과 아픔들을 이끌고
앞으로 전진해 나가야 한다.
살아가야 한다.
쓰러지지 않기위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영어로 3월을 뜻하는 March는 전진, 행진의 의미가 있다.
wedding march, 결혼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겠지?
소생의 계절 봄, 그리고 그 시작인 3월
올해도 역시 내 발목을 붙잡고 있는 슬픔과 아픔들을 이끌고
앞으로 전진해 나가야 한다.
살아가야 한다.
쓰러지지 않기위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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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 - 반짝 반짝 빛나는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 에쿠니 카오리의 소설...
알콜 중독에 조울중이 있는 부인과
애인이 동성연애자 남편의 아주 독특한 이야기이다.
부인과 남편, 그리고 남편의 애인
부인과 남편의 사랑은 남녀간의 사랑이라기보단
'인간애'라고할까?
남편의 애인까지도 포용하는 인간애...
남편 또한 애인에게만 얽매이지 않고
부인에대한 따듯한 배려와 이해
이것도 '인간애'이겠지?
무척 도특한 소제 그래고 결말...
독특하지만 감동..ㅠ.ㅜ
그런 결혼 생활이라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은 듯...
알콜 중독에 조울중이 있는 부인과
애인이 동성연애자 남편의 아주 독특한 이야기이다.
부인과 남편, 그리고 남편의 애인
부인과 남편의 사랑은 남녀간의 사랑이라기보단
'인간애'라고할까?
남편의 애인까지도 포용하는 인간애...
남편 또한 애인에게만 얽매이지 않고
부인에대한 따듯한 배려와 이해
이것도 '인간애'이겠지?
무척 도특한 소제 그래고 결말...
독특하지만 감동..ㅠ.ㅜ
그런 결혼 생활이라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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