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혼돈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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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30만 청춘남녀들이 선택한 책'
'김제동, 윤도현, 이소라, 성시경, 정찬이 추천하는 책!'
바로 '그 남자 그 여자'의 광고 문구이다.
지난 달에 서점에서 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줄 책을 고르다가
광고 문구에 끌려 쳐보았더니 짧은 글들로 되어 있어 쉽게 읽을 수 있을 듯하여 선물하였다.
친구가 꽤나 재미있다고 하길레 나도 한 권 구입해서 읽어보았다.
서로에게 끌리는 순간 , 서로에게 다가가는 순간, 사랑 속의 행복한 순간, 이별 후...등등
100여 편에 이르는 사랑의 시작과 끝, 그 순간 순간에 대한 남자와 여자, 각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자 작가인 만큼 그 여자 이야기는 그렇다 치고, 그 남자 이야기는 좀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래도 상당히 잘 썼다.
광고 문구 만큼 대단한(?) 책은 아닌 듯 하지만
장점이라면 짧아서 학교 오고가는 버스나 전철 안에서 짬짬이 쉽게 읽을 수 있다.
한편 한편이 너무 짧은 점이 오히려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이소라의 음악도시'의 한 코너의 글들을 모은 것이라는데
직접 라디오로 들었다면 더 재미있고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책 읽기 좋은 가을에 할 일 없는 솔로들이라면 추천...별은 3.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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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3
소설가이자 번역자, 특히 그리스 신화 전문 번역자 이윤기 씨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그 3번째 이야기 신들의 마음을 여는 12가지 열쇠.
1권이 2000년에 2권이 2002년에 나오고 한참 동안 소식이 없어 끝인줄 알았는데 참 오랜만에 3권이 나왔다. 정말 책 한번 빨리 빨리도 나온다. 이 만큼 띠엄띠엄 긴 시간 간격을 두고 나오는 시리즈도 흔치 않을 듯하다.
그리고 보니 요즘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과 더불어 그리스 신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이번 편에서는 올륌포스 신들의 사랑을 받거나 미움을 산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역시나 꽤나 많은 사진이 실려있어고 책장은 빠르게 넘어간다.
또 이 시리즈의 특별한 점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 신화 뿐 아니라 관련된 다른 나라의 신화나 우화도 다루고 있다.
잘 나갈 듯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삼천포로 빠져있는 이윤기씨의 입담도 여전하다.
그리스 신화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듯
물론 그리스 신화에 능통한 사람들도 재밌게 읽겠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정도는 아닌 듯 싶다.
그 중간에 쯤에 있는 나는 한 장(章) 한 장 읽어가며 떠오르는 생각을 다음 장에서 이윤기씨가 언급하는 것을 보고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화를 어느정도 읽다보면 서로 다른 신화 속에서 맴돌고 있는 공통적인 이미지를 잡는 능력이라도 조금은 생기나 보다.
어려서부터 유독 전래동화와 전설과 신화에 관심이 많았던 내게 국민학교 시절 어느날 아버지가 사주신 상당히 두꺼웠던 '그리스 로마 신화'는 내가 그리스 신화의 세계로 빠져드는 계기가 되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책의 번역자는 바로 이윤기씨였다.
이 시리즈를 통해 그리스 신화에 매력을 느끼고 그 헤어나기 힘든 유혹에 더욱 빠져들고 싶다면 '토마스 벌핀치'가 쓰고 이윤기씨가 번역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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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찾아서
'코끼리를 찾아서'를 쓴 작가란다.
제작년쯤부터 국내소설 부분 베스트 셀러 쪽에서 봤던 책인데
이 기회에 읽어 볼까하고 조경란씨의 최근 작품 '악어 이야기'와 다른 책들과 함께 구입했다.
'코끼리를 찾아서'는 중단편 7편이 묶여있는 소설집이었고 그 중 한 편의 제목이기도 했다.
7편의 소설들은 서로 관련성이 없는 이야기들이다.
또 그런 만큼 다양한 인물들의 시각에서 이야기 되고 있다.
단 하나의 공통점이라면 7편 모두 공통적으로 미술과 연관된 소재들이 등장한다.
또 작가는 그림을 그려나가듯 묘사와 설명에도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대화 부분에서 조차 줄 바꿔쓰기가 최대한 절제되어 생각의 흐름처럼 글의 흐름도 빠르다.
너무나 평범한 일상, 서로 얽히고 섥힌 사람들, 초자연적인 존재들 그리고 그 속의 인연...
작가는 모든 것을 잔잔하게 풀어나간다. 모든 것은 관망하는 듯...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평범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비밀에 대한 이야기...
너무나 지루한 일상에서 누구나 꿈꿀 법한 반짝 타오르는 일탈같은 이야기...
'코끼리를 찾아서'는 그런 이야기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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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 꿈꾸는 마을의 화가
이 책의 원제는 'Marc Chagall, Ma vie', 'Ma vie'는 '나의 집'의 집이라는 뜻이다.
제목처럼 이 책은 많은 부분을 그의 유년시절과 청년시절 집, 고향에 대한 이야기로 할애하고 있다.
7월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샤갈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하게되어 미술에 큰 관심이 있지는 않지만 전시회를 한 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샤갈에 대한 책을 검색해보니 마침 전시회에 맞추어 발매되어 전시회 할인권도 포함되어있는 샤갈의 자서전, 바로 이 책을 발견하였다.
글은 제목이 없는 (혹은 임의로 나누었다고 생각되는) 여러 챕터로 되어있지만 한 챕터가 일관되게 한 주제나 내용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샤갈의 회상의 흐름에 따라 쓰여졌다고 해야할까? 그래도 전체 글의 흐름은 시간의 순서를 따르고 있다. (1887년부터 1985년까지 꽤나 오랜 수명을 누린) 샤갈의 유년기부터 제1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그의 청년시절 1922년정도까지의 그의 삶을 다루고 있다.
그의 삶의 길이를 생각해본다면 그리 많은 부분도 아닐수도 있고 그렇다고 그의 전성기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은 그의 미술에 있어서는 꽤나 중요한 기간인 듯하다. 이 기간 동안의 그를 둘러싼 세상의 풍경과 그에 대한 샤갈의 인식은 샤갈, 그의 인생 전체을 꽤뚫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글의 부분 부분에서 그의 작품들에 대한 언급들이 등장한다.
또한 이 자서전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이미지들(유대교회가 보이는 단층건물들로 빼곡한 풍경, 첼로 혹은 바이올린으로 생각되는 악기를 켜는 남자, 암소, 어머니와 아기)에 대한 힌트들도 등장한다. 샤갈 전시회를 갈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가볍게 읽고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러면 그의 그림 여기저기에 숨어있고 매우 자주 등장하는 이미지들을 감상면서, '아~ 여기에 이런게 나오네.'하며 미소지을지도 모르겠다.(앞부분을 약간 읽다가 전시회를 보았는데 그림들을 감상하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머지 부분을 읽을 때는 전시회에서본 그림들이 떠올려졌다.)
샤갈은 자신의 작품들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나의 그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것은 문학이 아니다. 나를 사로잡은 이미지를 회화적으로 배열한 것일 뿐이다.'
그의 자서전 역시 그렇다. 그것은 문학이기 보다는 이미지를 배열한 그의 그림들을 닮아있다. 단지 붓과 팔레트 위의 물감대신 펜을 이용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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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정말 흥미로운 소제,
카톨릭과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리고 아나그램과 수수깨끼(?)를 다루고 있다.
2권으로 되어있는데 1권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든다.
오랜만에 걸작 나왔구나...
그리고 2권에 펼쳐질 반전과 결말들을 나름대로 상상해보게 된다.
하지만 2권을 보면 정말 점점 내용이 삐걱거리며 점점 기운이 빠진다.
주인공 주변 인물들에 대한 예측이 너무 잘 맞아 들어간다.
기다리던 커다란 반전 같은 건 없다. 혹은 너무 약하달까?
미국의 작가의 작품답게 너무 미국적, 혹은 헐리우드 적이다.
어찌보면 스릴러 영화 처럼 어떤 일정한 공식에 따르고 있다.
'잘 알지도 못하는 가까운 이를 믿지말아라.'
결국 전혀 새로울게 없다. 재료가 참신할 뿐....
결론도 너무 뻔하다.
엄청난 결론이 기다릴줄 알았지만 너무 무책임한 결론, 혹은 살짝 진실을 보여주고 다시 감추는 결론...결국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the truth is beyond there...
1권까지는 4개 이상을 줄만하지만 2권까지보면 3개도 간당간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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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0년
내가 '냉정과 열정사이'를 첨 알게 된 것은
2002년이 다 지나갈 무렵이다.
언제나 막연한 지적 정신적 목마름에
습관처럼 서점의 책들을 둘러보던 나는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된 2권의 책을 발견한다.
그 책의 저자는 그 때까지만해도 많이 낫설었던
일본 작가들의 작품이었고
특이한 점은 두권의 책의 저자가 달랐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책을 구입하게 한 가장 결정적 문구
"한 소설을 두 사람이 쓴다는 것,
그것은 이미 사랑의 모습을 닮아 있습니다."라는 문구였다.
전체적인 내용은 그렇고 그런 내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권에는 여자의 이야기
그리고 다른 한 권에는 남자의 이야기
이렇게 남녀 두 작가가 남녀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각각 써간다는 점
그것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거리 상으로 그다지 멀지않은 피렌체와 밀라노
마음의 거리란 공간적 거리보다 멀고 험한 것일까?
그들은 그렇게 같은 시간 가까운 공간 속에 살아가며
다시 만나는데 무려 10년의 시간이 걸렸다.
'있을 곳'... '아오이'의 이야기에 나오는 챕터중 하나의 제목이다.
'있을 곳'이라 참 따뜻한 느낌이 드는 말이다.
그녀의 사랑이 머물 곳은 어디일까?
'새로운 100년'...'준세이'의 이야기중 마지막 챕터이다.
흔히 결혼하면 주례자가 '백년해로'하라고 하는데
거기서 말하는 백년을 의미하는 듯하다.
그의 사랑의 과연 새로운 100년을 맞이 할 수 있을까?
내 마음의 있을 곳은 어디일까?
그리고 언제쯤 나에게 새로운 100년이 찾아올지?^^
2002년이 다 지나갈 무렵이다.
언제나 막연한 지적 정신적 목마름에
습관처럼 서점의 책들을 둘러보던 나는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된 2권의 책을 발견한다.
그 책의 저자는 그 때까지만해도 많이 낫설었던
일본 작가들의 작품이었고
특이한 점은 두권의 책의 저자가 달랐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책을 구입하게 한 가장 결정적 문구
"한 소설을 두 사람이 쓴다는 것,
그것은 이미 사랑의 모습을 닮아 있습니다."라는 문구였다.
전체적인 내용은 그렇고 그런 내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권에는 여자의 이야기
그리고 다른 한 권에는 남자의 이야기
이렇게 남녀 두 작가가 남녀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각각 써간다는 점
그것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거리 상으로 그다지 멀지않은 피렌체와 밀라노
마음의 거리란 공간적 거리보다 멀고 험한 것일까?
그들은 그렇게 같은 시간 가까운 공간 속에 살아가며
다시 만나는데 무려 10년의 시간이 걸렸다.
'있을 곳'... '아오이'의 이야기에 나오는 챕터중 하나의 제목이다.
'있을 곳'이라 참 따뜻한 느낌이 드는 말이다.
그녀의 사랑이 머물 곳은 어디일까?
'새로운 100년'...'준세이'의 이야기중 마지막 챕터이다.
흔히 결혼하면 주례자가 '백년해로'하라고 하는데
거기서 말하는 백년을 의미하는 듯하다.
그의 사랑의 과연 새로운 100년을 맞이 할 수 있을까?
내 마음의 있을 곳은 어디일까?
그리고 언제쯤 나에게 새로운 100년이 찾아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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